2019년 8월8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를 예방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회의 의결로 4일 해제된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 민경욱 전 국회의원 등 극우 보수 인사들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전 총리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민경욱 전 국회의원의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갈무리 |
황 전 총리는 “나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며 “부정선거 세력도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강력히 대처하십시오. 강력히 수사하십시오.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십시오.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함께 가십시오”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2016년 1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며 국가원수의 직무를 수행한 바 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난 2020년 9월9일 대법원에 선거무효 선언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 전 의원도 이날 에스엔에스에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계엄 포고령이 발표된 상황에서 이뤄진 국회 의결은 불법”이라며 “불법행위에 부역한 국힘당 의원들의 명단을 기억하라”고 썼다가 삭제했다. 하지만 민 전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을 “친한계”라고 묶어 부르며 이름을 일일이 나열한 글을 재차 올렸다.
민 전 의원은 한국방송(KBS) 9시 뉴스 앵커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대변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변인,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현역인 박종철 부산시의원(국민의힘)은 전날 에스엔에스에 “(비상계엄 선포를) 적극 지지하고 공감한다”며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내일(4일) 상경(하여)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한때 변호했던 김소연 변호사도 이날 “구국의 결단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적극 지지한다”며 “한핵관=이핵관=민주당=반국가세력=이재명=조국=범죄자방탄국회”라고 썼다. 비상계엄 해제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국가세력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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