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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통신주 ‘거품론’... 5G 투자 줄이고 AI 성과 아직

조선비즈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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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주가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설비투자 축소와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지 않지만 연말 배당주로서의 매력과 함께 인공지능(AI) 사업 청사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AI 사업의 성과가 확인되지 않은 데다 내년 통신업 전망도 밝지 않아 주가 상승이 버블(거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주가는 지난달 28일 6만1500원, KT 주가는 이달 2일 4만9000원, LG유플러스 주가는 지난달 27일 1만1900원을 기록, 5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KT 주가는 지난 2일 2010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장중 5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이 시작된 지난달 15일을 기점으로 이달 3일까지 SK텔레콤은 7.3%, KT는 17.2%, LG유플러스는 14.8%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통신사들의 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사업 성장과 실적이 뒷받침된 결과라기보다는 AI 사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올 3분기 통신 3사의 실적을 보면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 수에 불과했다. 올 3분기 SK텔레콤의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었고, LG유플러스의 매출은 작년보다 6.2% 증가했다. KT의 매출은 전년보다 0.6% 줄었다. AI 사업을 통한 매출도 통신 3사 모두 미미한 상황이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이런 상황에서 통신 3사는 본업인 통신 네트워크 설비투자는 줄이고 있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SK텔레콤이 집행한 캐팩스(CAPEX⋅설비투자) 규모는 1조1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줄었다. 같은 기간 KT의 캐팩스 비용은 전년보다 11.5% 감소한 1조4160억원을,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18.4% 줄어든 1조39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경원 세종대 석좌교수는 “1970년대 중동에서 건설 붐이 있었을 때 정관에 건설업을 추가하기만 하면 해당 회사 주가가 2배씩 뛴 적이 있었는데, 지금 AI를 외치는 기업들의 상황이 그 때와 비슷하다”면서 “AI에 대한 실제 사업 성과도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성장이 멈춘 내수 시장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데, AI가 그런 희망의 상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주가 상승은 오히려 거품만 키우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통신 3사의 주가 상승이 밸류업 공시 효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업 공시 효과와 함께 경기 방어주인 통신주로의 매수세 유입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고, KT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자사주 1조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적으로 ROE를 8~10%까지 올리고 최대 60%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겠다고 공시했다. 작년 기준 LG유플러스의 주주환원율은 43.2%였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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