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 51.5…트럼프 '관세폭탄' 효과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은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50.3)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51.5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5를 웃도는 수치다. 차이신은 2개월 연속 확장 국면으로, 6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이신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해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안후이성 리튬 배터리 제조 기업에서 한 직원이 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는 50.3으로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제조업 경기 확장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미리 재고를 축적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 영향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취임 직후 중국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규 주문은 2023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신규 수출 주문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고,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기업들은 고용에 있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저 차이신 싱크탱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가 바닥을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추가적인 안정화가 필요하며 기업이 인력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추가 경기 부양책이 얼마나 일관되고, 효과적인지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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