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1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종합격투기 UFC 대회 경기장을 깜짝 방문했다.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보편 관세가 시행돼 한국 현대차·기아에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최대 19% 감소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30일 ‘자동차 업계, 트럼프의 자동차 수입 관세에 대해 대비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발표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더해 유럽과 영국에서 수입되는 소형차(중량 7500kg 이하 승객·화물용)에 20%를 관세를 매길 경우,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의 EBITDA가 최대 17%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소위 ‘보편 관세’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보편 관세율에 대해서는 10% 내지 20%라고 언급한 바 있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S&P글로벌은 보고서에서 업체별로 제너럴모터스(GM), 볼보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JLR), 스텔란티스의 2025년 EBITDA의 20%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10~20%, BMW와 벤처, 현대·기아차는 10% 미만의 리스크가 각각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 규모와 도매 가격, 지역적 거점 등에 따라 추산한 것이다.
보고서는 현대차·기아에 대해서는 캐나다·멕시코 등에 대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2% 미만의 EBITDA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관리 가능(manageable)’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현대·기아차의 경우 멕시코에서 K4와 투싼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대·기아차는 최대 19%의 EBITDA 감소 리스크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같은 이유로 멕시코에서 타코마만 생산하는 도요타에 대해서도 EBITDA 감소 리스크를 10%로 보면서 이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도요타의 경우 라브4와 일부 렉서스 모델을 캐나다에서 생산하고 있어 이에 따른 리스크도 있다고 밝혔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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