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포항스틸러스 한찬희(왼쪽부터), 박태하 감독, 울산HD 김판곤 감독, 김민우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가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만난다. 포항은 대회 역대 최다 우승을,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한다.
포항과 울산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갖는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FA컵에서 코리아컵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또한 결승전 방식이 기존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고정됐다.
새로운 명칭 아래 새로운 방식으로 치르는 역사적인 첫 해 결승전은 공교롭게도 K리그1 전통의 라이벌 '동해안 더비'로 치러지게 됐다.
이에 따라 두 팀의 팬들 역시 포항도 울산도 아닌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집결한다. 관중석을 반으로 갈라 각각 포항 응원석과 울산 응원석으로 배정했는데, 각 응원석 티켓이 이미 1만장 이상 팔렸을 만큼 열기가 뜨겁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후반전, 포항 박찬용이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 및 서포터즈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4.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두 팀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모두 의미 있는 기록을 얻는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 통산 5회 우승으로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 기록을 보유한 포항은 올해 2년 연속 우승과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우승하며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리그와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하는 2관왕을 꿈꾼다.
올해 포항에 부임, 우여곡절 끝 첫 우승의 기회를 잡은 박태하 포항 감독은 지난 21일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의 땀과 노력 덕분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 자리까지 왔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K리그1에서 우승했지만 코리아컵은 다른 대회"라면서 "반드시 우승해서 울산 팬들에게 2관왕 기쁨을 드리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강원FC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3년 연속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 HD 선수단이 서포터즈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
포항은 "코리아컵 MVP를 노리겠다"며 자신감을 내세우는 홍윤상의 패기가 돋보인다. 울산은 올해 K리그1 MVP를 차지한 골키퍼 조현우의 존재감이 크다.
박 감독이 "울산은 노쇠했다. 그 점을 공략하겠다"고 하자, 김 감독은 "우린 노쇠한 게 아니라 노련하다"며 맞받아칠 만큼 신경전은 벌써부터 불꽃을 튀긴다.
두 팀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모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주중 경기를 치렀다.
울산은 26일 상하이 상강(중국)에 1-3으로 패해 5연패 늪에 빠졌다.
27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에 0-2로 패한 포항은 2승3패로 울산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이후 귀국 과정서 폭설로 비행기가 연착되는 변수가 있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울산HD 김민우(오른쪽부터), 김판곤 감독,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한찬희가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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