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총선서 1∼3위당 20% 안팎 비슷한 득표율 예상 : zum 뉴스

신페인당 메리 루이즈 맥도널드 대표
[로이터 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아일랜드 총선에서 집권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통일아일랜드당과 아일랜드공화당, 제1야당 신페인당이 20% 안팎의 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오전 7시 시작된 투표가 오후 10시 마감된 직후 RTE 방송과 아이리시 타임스, TG4 방송,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의 의뢰로 입소스 B&A가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 현재의 제1∼3당이 비슷하게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 루이즈 맥도널드 대표가 이끄는 민족주의 정당 신페인당은 21.1%로 예상 득표율이 가장 높았으며 사이먼 해리스 총리가 이끄는 통일아일랜드당은 21%였다.

통일아일랜드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미할 마틴 전 총리의 공화당은 19.5%로 예측됐다.

3대 정당의 득표율 차가 1.6%포인트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 셈이다.

사회민주당은 5.8%, 노동당은 5%, 녹색당은 4%, 무소속은 12.7%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43개 선거구 5천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1.4%포인트다. 개표 이후 실제 득표율이나 의석수 순위는 출구조사와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020년 총선 때도 공화당 38석, 신페인당 37석, 통일아일랜드당 35석으로 거의 비슷한 의석을 차지했다.

결국 중도우파 성향의 공화당과 통일아일랜드당이 소수당 녹색당(12석)과 손잡고 연정을 출범했다.

개표는 30일 오전 9시 시작되며 최종 결과는 내달 1일 늦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대로 나온다면 과반 정당은 물론이고, 다른 정당과 격차가 큰 최대 정당이 없는 만큼 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이후 정부 구성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20년 2월 총선 때는 4개월여 만인 6월 말에 연정이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