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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결정적 순간 침착함 부족"+"골문 앞 기량 의문"...英 매체 결정력 지적→"고통스러울 정도로 효과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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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의 골문 앞 기량이 예전보다 뒤떨어지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홋스퍼HQ는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골 결정력 부진은 부상 탓이다. 시즌 초반 손흥민은 골을 넣는 걸 힘들어 하고 있다. 골문 앞에서의 힘겨운 활약으로 인해 그의 기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9일 AS로마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4호골을 쏘아올렸다. 토트넘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맞대결서 2-2로 비겼다.

전반 5분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에반 은디카에게 헤더 실점을 내주며 동점이 됐으나 브레넌 존슨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독일 출신 센터백 마츠 훔멜스에게 재차 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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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5분만에 페널티킥으로 로마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던 파페 사르가 상대 수비수 마츠 훔멜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처음에 주심은 파울이 아니라며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으나 VAR(비디오판독)을 거친 후 온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반대편으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자 손흥민의 시즌 4호골이었다. 또 유로파리그에서 통산 8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했고, 지난 달 중순 부상 복귀전이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호골을 기록했다. 이후 한 달 열흘 만에 유로파리그에서 시즌 4호골을 페널티킥으로 성공시켰다.

손흥민이 UEFA 클럽대항전에서 득점한 건 2022년 10월 UEFA 쳄피언스리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어 3-2 승리를 이끈 후 2년 1개월 만이다. 유로파리그 득점은 2021년 2월 볼프스베르거와의 2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득점한 이후 3년 9개월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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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시즌 4호골을 터뜨렸으나 팀이 비기면서 빛이 바랬다. 특히 득점이 페널티킥이었다는 점, 그 외 장면에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에게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골문 앞에 흐르자 재차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0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된 뒤 손흥민이 공을 잡아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찼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려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경기 초반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쿨루세브스키가 골대 때린 후 흐른 공을 골대 밖으로 넘겼다. 때때로 위협적이긴 했으나 아직 완전한 리듬은 아니었다"고 지적하면서 평점 6점을 줬다. 선발 선수 중 5점을 받은 페드로 포로 다음으로 낮은 평점이었다. 사실상 페널티킥 득점 외에는 돋보이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홋스퍼HQ 또한 "손흥민은 로마와의 경기에서 박스 안 세 번의 슈팅을 포함해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침착함이 부족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지닌 퀄리티와 수년간 꾸준히 보여준 골 결정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겪은 부상이 현재 폼 저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골문 앞 결정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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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자신감이 부족한지는 모르겠다. 손흥민은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고, 그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홋스퍼HQ는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적절한 위치에 있고, 적절한 기회도 얻고 있으나 몸상태가 여전히 회복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팀 성공을 위해선 손흥민의 완전한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회복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기회는 있었으나 중요한 순간 침착함이 부족해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기회를 놓친 손흥민의 탓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TBR풋볼은 손흥민이 이탈리아 매체들에게서도 극명하게 갈리는 평가를 받았다며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단 4골만 넣었고, 이는 손흥민에게 있어 매우 이레적인 일이다. 로마전 활약은 이번 시즌 손흥민을 요약한 것이었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놓쳤다. 이탈리아 언론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이유"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손흥민은 에버턴전 2골 이후 모든 대회에서 단 2골만 넣었다. 이는 전혀 좋지 않다.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고, 팬들은 그가 최고 득점자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손흥민이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풋볼팬캐스트는 "손흥민은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경기 대부분 시간 동안 고통스러울 정도로 효과가 없었다. 약하고 부정확한 슛을 하거나 팀 동료에게 패스를 해야 할 때 실패했다. 세리에A 거함을 상대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며 좋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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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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