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 여섯번째 발사 테스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69% 오른 345.16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1조107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이날 테슬라 주가 상승에는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의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보다 약 16%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아이브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최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제시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상당한 영향력이 이미 테슬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의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규제 완화가 테슬라의 시장 가치를 향후 1년∼1년 6개월 동안 1조달러 더 불릴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교통부의 핵심 우선 순위로 완전 자율 주행 차량에 대한 연방 프레임워크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에 인공지능(AI)에 관한 연방 정책과 정부 활용 등을 조정하는 책임자인 ‘AI차르’(Czar)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브스는 “우리는 AI와 자율주행 기회가 테슬라에만 1조달러의 가치를 부여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트럼프 백악관 아래에서 이런 핵심적인 주도권은 패스트 트랙을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파괴적인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이 회사는 가장 저평가된 AI기업이지만 트럼프의 도움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기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를 폐지한다면 전기차 업계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테슬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강조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는 전기차 업계에서 범접하기 어려운 규모와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역학 관계는 2025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없는 환경에서 테슬라에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38.94% 급등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추수 감사절 만찬장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으며 ‘최측근’ 입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트럼프의 한 지지자가 이날 엑스에 공개한 만찬 사진에서 헤드테이블의 트럼프 당선인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또 다른 옆자리에는 막내아들 배런, 배런의 옆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각각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