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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혁신도 없다?…인뱅도 결국 '이자장사' 집중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김남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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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 올해 여신 잔액 및 순이익 추이/그래픽=이지혜

카카오뱅크-케이뱅크, 올해 여신 잔액 및 순이익 추이/그래픽=이지혜


금융당국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정작 인터넷은행의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자 순이자수익이 줄어든 인터넷은행도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혁신성'을 강조하지만 '이자장사'를 벗어날 수 있는 인터넷은행이 가능한지 미지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말 여신잔액은 42조88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8%(3380억원) 증가했다. 고신용대출을 중단한 2022년 1분기를 제외하면 카카오뱅크가 대출사업을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대출증가율이다.

지난 3분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전월세 대출은 오히려 전분기 대비 3.1%(3920억원) 감소했다. 그나마 개인사업자 대출이 2580억원 증가하면서 감소분을 만회했다.

대출성장이 멈추자 이익성장률도 주춤했다.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1242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3.3% 늘었다. 대출을 바탕으로 한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순수익(3270억원)의 성장률(3.9%)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담대를 비롯한 이자장사가 사실상 성장을 이끄는 셈이다.

케이뱅크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3분기 여신잔액은 16조19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3%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5%(22억원) 증가했으나 순이자수익(1074억원)은 전분기와 비교해 16.4% 줄었다. 케이뱅크의 순이자수익은 지난 1분기 이후 감소세가 이어진다.

인터넷은행이 은행업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출범했지만 기존 은행처럼 '이자장사'가 핵심인 셈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영업수익에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카카오뱅크 83.2% △케이뱅크 88.6% △토스뱅크 87.5%에 이른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에 기존 은행과 차별성을 요구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본투입과 이익확보가 우선이고 이를 위해서 이자장사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수익성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은행 수익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10월말 예대금리차는 2.85%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22%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1.07%P, 0.54%P 떨어졌다. 핵심예금(저원가성예금) 비중이 작아 하락폭이 더 컸다. 같은 기간 5대은행의 평균 하락폭(0.24%P)보다 크다.


가계대출 성장이 불확실해지자 인터넷은행은 개인사업자대출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이미 연체율 상승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0.35%에서 지난 3분기 1.21%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케이뱅크도 0.78%에서 1.72%까지 올랐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은행이 진출한 개인사업자대출도 건전성이 유지되는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대출이 실행된 후 부실이 보통 2~3년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신용평가의 정확성 등은 그때 가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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