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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외도 의심해 이웃 스토킹한 60대, 지능형 CCTV에 덜미 잡혔다

동아일보 이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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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정선군에 사는 A 씨의 휴대전화에 경고 문자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그의 집 보일러실에 무단 침입자가 있다는 경고 문자였다. 그는 60대 여성 B 씨로부터 3년 넘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었다. 남편과의 외도를 의심한 B 씨가 지속적으로 A 씨를 스토킹한 것인데, 이날은 주택 안까지 몰래 침입한 것이다.

이 같은 B 씨의 스토킹은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지능형 폐쇄회로(CC)TV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스토킹으로 두려움에 떨던 A 씨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무단 침입자 등을 인식한 뒤 피해자에게 즉시 경고 문자를 알리는 지능형 CCTV를 지급했다. CCTV로부터 경고 문자를 받은 A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B 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신변보호를 위해 스토킹이나 가정 범죄 등 피해자에게 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지능형 CCTV 및 스마트워치 등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기기로 인해 붙잡히는 피의자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올 7월 서울에서도 헤어진 전 연인의 주거지를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등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지능형 CCTV 덕분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올 6월 여성을 스토킹하다 경찰에 체포된 뒤 10일 가까이 유치장에 갇히기도 했다. 그러나 나온 이후에도 스토킹을 멈추지 않았고, 올 7월 다시 피해 여성의 자택을 찾아 문을 두드리다 지능형 CCTV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긴급 체포됐다.

올 6월경 경남 창원시에선 한 카페 손님이 주인에게 고백했다 거절당하자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지속적으로 스토킹 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검거됐다. 남성은 카페로 찾아와 살해하겠다며 협박을 했고, 카페 주인은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약 1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스토킹 범죄는 2021년 1만5609건에서 2022년 2만9565건, 지난해 3만1824건, 올 1~10월 2만6111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스토킹 범죄에 대응할 치안 관련 기술은 부족하다는 지적은 끊이질 않았다. 예컨대 2021년 서울 중구에선 스마트워치로 두 차례 구조 요청을 한 스토킹 범죄 피해자가 경찰이 엉뚱한 곳으로 출동한 사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신형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거나, 지능형 CCTV 지급을 확대하는 등 신형 기술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경찰이 스토킹 등 범죄 피해자들에게 지급한 지능형 CCTV는 2021년 907건, 2022년 817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288건으로 늘었다. 스마트워치 역시 2021년 1만989건에서 지난해 1만6690건으로 늘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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