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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미얀마 1년간 지뢰 사상자 1003명…“세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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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독재정권과 반군 간 내전이 두 해를 넘긴 미얀마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지뢰에 피해를 본 사상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24일 미얀마 북부 샨 주 라시오에서 미얀마 군부의 공격이 가해진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9월24일 미얀마 북부 샨 주 라시오에서 미얀마 군부의 공격이 가해진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뢰금지국제운동(ICBL)은 지뢰 감시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얀마에서 지뢰 및 불발탄 폭발로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된 인원이 10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933명), 아프가니스탄(651명), 우크라이나(580명)를 웃도는 최다 수치다.

ICBL은 미얀마에선 내전 등을 이유로 현장 조사에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상자 수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ICBL 관계자는 방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상자가) 얼마나 더 많을까? 아마 두세 배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얀마에는 공식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 감시 시스템이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 동안 군부 독재정권의 대인 지뢰 사용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군부정권은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처럼 민간인이 사용하는 기관시설 주변에도 지뢰를 매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지뢰로 오염된 지역을 ‘청소’하기 위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앞세워 강제로 지뢰밭에 밀어 넣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앞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지난해 미얀마에서 지뢰에 의한 민간인 사상자가 1052명이라고 집계하기도 했다. 유니세프는 미얀마 내전의 모든 당사자가 지뢰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지뢰 및 불발탄에 의한 사상자는 총 5757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4710명)보다 약 22% 늘어난 수치다. 사상자 84%는 민간인이었으며 이 중 1983명은 숨졌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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