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페루 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북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마의 한 호텔에서 시 주석과 만나 “글로벌 안보와 경제 질서가 격변하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번영은 한국과 중국 공동의 이익인 만큼 오늘 회담을 통해 이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가 안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이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하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여년간 양국 관계의 중심축이 돼 온 경제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양국의 민생을 함께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이날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마의 한 호텔에서 시 주석과 만나 “글로벌 안보와 경제 질서가 격변하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번영은 한국과 중국 공동의 이익인 만큼 오늘 회담을 통해 이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가 안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이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하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여년간 양국 관계의 중심축이 돼 온 경제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양국의 민생을 함께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시 주석은 “정세가 어떻게 변화를 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 상생의 목표를 견지함으로써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하며 경제가 서로 융합된 장점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한다”며 “대통령님과 이를 위해 인도 역할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러 군사 협력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데에 대해선 함께 우려를 표명했지만 해법에 대해선 시각차도 드러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국가간, 지역간, 지정학적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안보 측면에서는 양국이 힘을 합쳐 갈등을 완화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도모하고, 역내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은) 북한의 지속적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 도발, 러시아와 군사 협력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역내 환경을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으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며 “중국도 역시 역내 정세 완화를 희망하며 한반도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중국은 으레 그래왔듯이 본인의 직접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평화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과 소통을 통해 우리 역내 문제이기 때문에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대목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각각 상대에게 방한과 방중을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윤 대통령을 먼저 초청했고, 윤 대통령도 시 주석의 방한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내년 가을쯤에 우리가 APEC 경주 회의를 주최하기 때문에 시 주석께 자연스럽게 방한해 달라고 했다”며 “두 정상 모두 ‘초청에 감사하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 협상을 가속화 하기로 합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을 가속화 해서 조기에 결실을 거둔다는 데 시 주석도 동의했고, 윤 대통령도 긍정적 진전을 보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내년 한·중 FTA 발효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이라는 남겨진 과제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통해 한중 양국 발전을 도모하자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날 정상회담 시간은 29분간 이뤄졌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로, 2년 만이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만남은 중국 측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한·중은 올해 5월 서울에서 개최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회담 개최를 포함해서 양국 간 각급 소통과 교류를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에 한중 간 고위급 대화 채널이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최근까지도 중국 당국이 우리 대한민국과 한중 관계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해보자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인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선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 정산지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위원장, 란포안 재정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이 참석했다.
리마 |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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