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누른 미 공화당 상원 1인자…트럼프 독주 견제할까
[앵커]
미국 공화당 상원의 새 원내대표로 4선의 베테랑 존 튠 의원이 '친트럼프' 후보를 누르고 선출됐습니다.
일단은 '원 팀'을 강조한 튠 의원이 향후 트럼프 당선인에 대립각을 세울지 주목됩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연방의회 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공화당이 새 원내대표로 존 튠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상원의 대표적 '친트럼프' 인사인 릭 스콧 의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의 공개 지지에도 튠 의원에 밀렸습니다.
<존 튠 미국 공화당 신임 원내대표(현지시간 13일)> "공화당은 뭉쳐 있는 하나의 팀입니다. 다수당을 탈환하고 하원 동료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실현하게 돼 기쁩니다."
우선은 '원 팀'을 강조했지만, 튠 의원은 최근까지도 트럼프 당선인과 각을 세워 왔습니다.
대표적 '관세 반대론자'로서 트럼프 1기 정책을 여러 차례 비판했고,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를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까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출마 자체에 반대했지만, 대선후보 경선 후에 공조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튠 의원이 트럼프 2기 정책에 반대하는 '소신'을 발휘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상원의 독립성에 대해선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존 튠 미국 공화당 신임 원내대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상원은 우리 창립자들이 설계한 대로 소수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곳입니다."
공화당은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해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더욱 강력한 국정 장악력을 갖게 된 가운데 튠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과 민주당의 필리버스터 활용 등이 의회의 견제 수단으로 꼽힙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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