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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尹, 심각한 상황에 골프"…경호처는 "언론 보고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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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8~11월 언론 보도와 제보 종합하면 尹 7번 골프 쳐"
"부천 호텔 화재·UFS 연습·'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 있었던 때"
CBS에 포착된 11월 9일 골프 묻자 경호처 차장 "언론 보고 알아"
김병주 "尹 거짓말 밥 먹듯 해…국무위원들 목숨 걸고 조언해야"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8월 하순부터 모두 7차례 골프를 쳤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대통령경호처에 해당 사실을 캐물었다.

경호처는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돼서는 보안 사항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CBS노컷뉴스에 단독 포착된 11월 9일 골프에 대해서는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예산심사에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향해 "언론에서 다뤄지고, 제보를 받은 것을 포함해 모두 7건이다. 8월 24·31일, 9월 7·28일, 10월 12일, 11월 2· 9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22일엔 19명이 사망한 부천 호텔 화재가 있었고, 8월 19일부터 29일까지는 을지 프리덤 실드(UFS) 한미연합훈련이 있었다. 연합훈련 기간에 군 장병들은 골프를 치는 일이 금지돼 있다"묘 "국민적인 추모 기간이고, 군에서도 대규모 훈련 기간인데, 국군통수권자이면서 대통령인 분이 골프를 즐겼다면 어떤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9월 28일은 아예 사전 예약도 없이 아침에 통보를 했고, 그래서 골프장 운영에 아주 차질이 많았다고 제보가 있었고, 증언도 있었다"며 "10월 12일은 북한에서 그 전날 평양 무인기 침투가 있었다고 주장한 날이라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이때는 군에서도 골프를 금지했던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골프를 금지했는지, (했다면) 선별적으로 했는지 전체를 금지했는지는 확인해 봐야 된다"고 답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대통령 일정과 관련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 동선, 일정 모든 것이 보안 사항으로 돼 있다"며 "모든 사항이 사실상 제보로만 돼 있고 확인은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CBS노컷뉴스가 현장을 포착해 단독 보도한 11월 9일의 골프 모습 관련 사진자료를 제시하며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언론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라고 묻자, 김 차장은 뒤늦게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경호처 차장이 언론을 보고 알았다는 것은 완벽한 거짓말인데 임무수행상 그렇게 답변할 수밖에 없다"며 "사과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진정성 있는 행동이 따라야 한다. 11월 9일 당일은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11월 9일에 언론에 포착되고 나니까 트럼프 당선인과 친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고 대통령실에서 해명했는데 거짓말 아닌가"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11월 9일 이전에도 골프를 친 만큼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주장이다.

김 차장이 "그렇지 않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닉슨) 대통령이 하야를 했는데, 도청이 아니라 거짓말 때문에 하야를 했다"며 "미국은 거짓말하면 하야하는데 대통령께서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계신다. 국무위원들은 폼만 잡지 말고 이런 일이 있으면 목숨 걸고 조언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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