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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30도 험한 오르막도 거뜬…벤츠 G바겐 첫 전기차 'G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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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형 SUV G클래스 첫 전동화 모델 출시
강력한 힘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 눈길…"배터리 안전 혹독하게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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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주행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벤츠코리아 제공)


(용인=뉴스1) 이동희 기자 = "오프로드 성능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신경 썼습니다."(플로리안 호프벡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고전압 배터리 개발 및 충전 시스템 총괄 매니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G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출시한 가운데 한국을 찾은 본사 개발진은 오프로드 성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안전 강화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G클래스는 벤츠를 대표하는 오프로드 아이콘 차량이다. '지 바겐'(G-Wagen)으로도 불리는 이 차량은 S클래스, E클래스와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79년 첫 출시 이후 40년 이상 박스형의 클래식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다. G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인 G580 역시 디자인을 계승했다.

13일 경기 용인시 스피드웨이 내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방문해 G580의 성능을 체험했다.

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한 실제 자연 지형을 활용한 상설 오프로드 코스다. 벤츠 코리아가 스피드웨이 트랙 인근 2만6000㎡ 부지에 조성했다. 총 9개의 일반 SUV 코스(A코스)와 14개의 G클래스 전용 코스로 꾸렸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숲, 나무, 경사면 등 자연 그대로를 최대한 보존한 형태로 코스를 설계해 참가자들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특별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체험한 G580의 성능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 기능'에 가장 관심이 갔다.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 기능은 오프로드 전용 크루즈 컨트롤이다. 주행 모드를 자갈로 설정하고 로우 레인지(LOW RANGE)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된다. 전동화 모델인 G580에만 적용된 기술이다.

이 기능을 이용해 약 30도 경사의 오르막 자갈길을 주행했다. 스티어링 휠을 정렬하고 오르막길 앞에 잠깐 정차했다. 가볍게 가속 페달을 밟자, G580은 일정한 속도로 알아서 오르막을 올랐다.

운전자는 필요시 조향과 브레이크만 조작하면 돼 험한 오프로드 길에서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내리막길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시야가 닫힌 차량 전면 하부를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는 '투명 보닛' 기능을 활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조수석에 동승한 벤츠 인스트럭터는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은 각 바퀴에 개별 전기 모터가 있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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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용인시 스피드웨이에서 G580을 소개 중인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벤츠 제공)


G580은 이 밖에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 스티어링', 차량을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는 'G 턴' 등 기능도 제공한다. 최대 35도 측면 경사로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며 깊이 85㎝의 물길도 건널 수 있다.

호프벡 총괄 매니저는 "혹독한 오프로드 조건에 맞춘 배터리 설계로 안전성을 강화했고, 뛰어난 성능 구현을 위해 강도 높은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탄소 복합 소재로 제작한 고성능 언더바디 보호 플레이트로 10톤의 무게도 견딜 수 있으며 도강용 방수 기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G580은 118㎾ 용량의 CATL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최대 392㎞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 587마력(hp)과 최대 토크 118.7㎏f·m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8㎾의 AC 충전과 최대 200㎾의 DC 충전이 가능하며 배터리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2분이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우선 G580 한정판인 '에디션 원' 모델을 먼저 선보였고, 내년 일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2억3900만 원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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