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성추행 혐의로 만기 출소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과거 동료였던 이상민, 탁재훈을 맹비난했다.
고영욱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이상민을 겨냥해 “한때 당신한테 도움을 줬던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 아니냐”며 “한때는 가족 같은 사이라고 생각헀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가게를 할 때 내 연예인 인맥을 총동원해 다 불러줬다”며 “이혼하고 부인한테 고소당해 사면초가였을 때도 대신 옹호글을 올려줬다”고 덧붙였다.
또 “내 명의로 대출받아서 대출 연장이 안 돼서 그때 이 사실을 알게 된 엄마가 당신한테 전화해서 그 뒤에 급하게 대출금 갚고 해결했던 일도 있었다”며 “그래서 다행히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무지한 일을 했던 내가 아찔. 이건 당시 은행 직원이 다 아는 사실이라 문제될 게 없고 더 많은 얘기는 생략하고”라 했다.
더불어 이상민이 73년생이 아닌 74년생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예대 영화과 수석 합격 및 군 면제 등이 의문투성이"라고 글을 남겼다.
탁재훈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고영욱은 탁재훈이 최근 고(故) 김수미 배우를 추모하는 글을 올린 것을 지적하며 “살아계실 때 좀 잘 챙겨드리지”라며 “고인 분의 추모도 중요하겠지만”이라고 썼다.
이어 “직접 올린 추모글을 보니 아무리 야간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해도 띄어쓰기 문장 수준이 몸시 민망할 지경”이리며 “이렇게 써놓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게 신기할 따름. 국민대는 어떻게 갔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방송에서 그 정도 말장난해서 웃기는 건 나도 기회만 주어졌다면 더 잘할 자신있다”며 “타고난 말장난으로 가볍게 사람들을 웃기는 것보다 그 연륜에 맞는 깊이나 사람됨, 기본이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고 하다못해 최소한의 한글 띄어쓰기 공부라도 좀 하길”이라고 했다.
그러나 고영욱의 이러한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다. 최근 그는 방송인 신동엽을 저격하고 배우 이경영에 대해서는 "나와 비슷한 법적 전과가 있는 중견 배우"라며 과거를 문제삼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고영욱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한 복귀를 시도했으나 플랫폼 측의 채널 폐쇄 조치로 무산됐다.
이상민과 탁재훈 측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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