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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억 아파트, 한달도 안돼 이렇게나"…대출 옥죄기에 집값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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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국부동산원 2024년 11월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변동률표/제공=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한 달 내내 둔화하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부동산거래를 위축시키고 집값 상승을 강하게 옥죈 결과다.

14일 한국부동산원 2024년 11월 2주(11월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은 0.06% 상승했다. 지난달 둘째주 0.11% 상승을 기록한 후 4주 연속 상승폭을 줄여온 상황이다. 이번 주도 전주(0.07%) 대비 소폭 상승치를 줄였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0.19% △서초구 0.11% △용산구 0.1% △성동구 0.09% △광진구 0.09% 상승했다. 지난 8월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송파구(0.04%)와 강동구(0.02%)는 노도강 등 일부 지역과 유사한 상승치를 보였다.

강동구 상일동 명일중앙하이츠 전용 84㎡(3층)는 지난 12일 8억6000만원에 손이 바뀌었다. 같은 타입 직전 거래는 지난달 26일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심지어 1층 계약에 비해서도 7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노원구 하계동 하계1차 청구 전용 84㎡(12층)는 지난 9일 9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전용 84㎡, 15층)는 지난달 12일 9억5000만원으로 한 달 사이 5000만원 집값이 내려간 걸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에서는 상승 거래 신고 등 수요가 꾸준하다"면서도 "그 외 단지는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는 0.03% 상승으로 전주(0.05%)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 경기는 전주 0.04% 상승에서 0.02%p 줄어든 0.02% 상승으로 집계됐다. 인천과 경기 모두 지역 내에서 매매가가 하락하는 곳들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수도권 외 지방은 -0.03%로(지난주 -0.02%)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는 0.04% 하락, 8개도는 전주와 동일한 0.01% 하락으로 확인됐다. 반면 세종은 전주(-0.08%)보다 하락폭을 줄여 0.04% 하락했다.

전체 공표 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93→82개)은 감소, 보합 지역(8→11개) 및 하락 지역(77→85개)은 증가했다.

연말 집값 향방은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와 금융권의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 위축세가 강해지는 상황이다. 실제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줄어들며 관리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를 앞두고 잔금대출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특혜 논란과 함께 일반 대출 규제도 소폭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지만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대출량 조절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상승세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세시장에서는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는 0.04%로 전주와 동일, 수도권은 0.07%, 지방은 0.01%로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한편 서울은 0.05% 상승,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단지의 임차수요 꾸준하여 전세가격 상승 지속되고 있으나 시중 대출금리 인상 영향과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 발생 등으로 서울 전체 전주 대비 상승폭 소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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