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림의 사망 원인을 두고 ‘사생팬의 괴롭힘’이라는 주장이 나와 안타까움을 더한다.
송재림이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2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인 팬카페 역할을 하던 디시인사이드 ‘송재림 갤러리’에는 고인의 사망 원인을 두고 ‘사생팬의 괴롭힘 때문이 아니냐’는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은 “다른 나라 국적의 사생팬이 SNS 계정 엑스(구 트위터)를 이용해 송재림을 괴롭혔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팬들은 사생팬이 송재림 지인의 SNS를 염탐해 사생활 침해 행위를 이어갔고, 이로 인해 송재림의 주요 인간관계 등에 문제가 생겼다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인의 SNS에는 ‘긴 여행 시작’이라는 소개 문구가 쓸쓸하게 남아 있다. 마지막 게시물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지난 1월 올라왔으며, 댓글을 달 수 없도록 설정돼 있다. 팬들은 ‘사생팬의 괴롭힘이 심각했고, 이후 여름 무렵의 사진이 모두 삭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팬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지인의 글도 나타났다. 방송인 프라임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송)재림이가 돌아오지 않는 길고 긴 여행을 떠났다”면서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돌아보는 일화와 함께 했던 사진·동영상을 게시하며 추모의 뜻을 기렸다.
그는 이어 “나처럼 외로움이 많은 것 같아서 주변에 많은 좋은 사람들을 소개해주고 싶었지만 알 수 없는 극성팬의 집착으로 갈수록 밖으로 나오는걸 힘들어하고 많은 걸 자제했던 너...”라며 “하지만, 재림이 너를 아끼는 우리 멤버들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소통하며 잘 지냈고, 간간히 올라오는 너의 피드에 작은 힘듦도 느낄수 없었어. 얼마전 바뀐 연락처를 알려주는 메세지를 받고는 ‘재림이가 작은 인연도 참 소중히 생각해주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어 곧 보자고 했는데... 알수없음으로 바뀐 대화명처럼 너의 속을 알 수 없었음이 참 미안하고 정말 마음 쓰리다”라고 고인의 사연에 비통함과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유족 측은 “가족들끼리 작게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4일 낮 12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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