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 12일 장착 완료된 ‘코덱스’ 모습(원 내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
한국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태양 관측용 특수망원경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됐다. 앞으로 양국은 이 망원경을 이용해 최대 2년간 태양의 최상층부 대기인 ‘코로나’를 집중 관찰할 예정이다.
13일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해 지난 5일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한 ‘코로나 그래프’를 고도 400㎞의 ISS 외벽에 전날 오전 10시쯤 장착했다고 밝혔다. 통신과 전원 연결에도 성공했다고 우주청은 덧붙였다.
코로나 그래프 중량은 220㎏이며, 가로와 세로는 1.5m, 높이는 1.3m다. 장착 작업은 ISS 외부에서 움직이는 로봇 팔(캐나다암)을 통해 이뤄졌다.
코로나 그래프는 태양의 최상층부 대기인 코로나를 집중 관찰할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 망원경이다. 어두운 코로나를 잘 볼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밝은 태양 표면을 가리는 동그란 차광막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온도가 100만~500만도의 초고온을 띠는 이유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연구진은 이번 코로나 그래프에 ‘코덱스(CODEX)’라는 이름을 붙였다. 코덱스는 앞으로 약 1개월간 시험 운영을 거쳐 최대 2년 동안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우주청은 “태양 코로나의 형상뿐만 아니라 온도와 방출 속도까지 동시에 관측할 수 있도록 고안된 차세대 코로나 그래프”라며 “향후 태양풍 등을 살펴 우주 자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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