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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전 美재무 "트럼프 공약, 바이든보다 큰 물가 상승 촉발"

아시아경제 오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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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이민 등 공약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보다 더 큰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안정적으로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AP·연합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AP·연합

서머스 전 장관은 클린턴 행정부 재무 장관과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경제학자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와 시장이 여전히 과열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질문한다. 이 같은 환경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왜 우선순위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치를 웃도는 근원 인플레이션과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불타오르는 금융 시장을 지적했다.

Fed는 지난 9월과 11월 연달아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추가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대해 서머스 전 장관은 Fed가 2021년 저지른 '놀랍고 엄청난 실수'를 반복하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Fed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한 번 데이고 나서 두 번째는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두 번 데일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경제가 회복한 것에 주목하던 2021년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고, 그 경고는 적중했다.

물론 현재 물가가 바이든 행정부 초기처럼 치솟지는 않았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10월 CPI가 2.6%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2022년 중반 최고치인 9%보다 크게 낮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고 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CNN은 "주목할 만한 점은 서머스 전 장관의 경고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머스 전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말한 것을 실행하려 할 위험이 크다. 그렇게 된다면 그 결과는 바이든 행정부의 과도한 경기 부양책으로 발생한 것보다 더 큰 인플레이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관세를 무역 협상을 위한 용도를 넘어 본격적으로 부과할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당한 공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여러 차례 강조한 불법 이민자 추방도 우려 사항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수백만 명의 근로자를 추방하는 것은 인력 부족을 유발할 상당한 위험이 있으며,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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