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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북한강 토막 살인범, 38세 양광준 신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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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양광준(38) 화천 북한강 토막살인범/강원경찰청


같이 일하던 여직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육군 소령인 양광준(38·구속)의 신상 정보가 13일 공개됐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양광준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강원경찰청 누리집에 30일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경찰청은 지난 7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양광준의 이름, 나이, 사진을 공개키로 했지만, 양광준이 경찰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반발,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내면서 신상공개가 보류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법원이 양광준이 강원경찰청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신상공개가 결정됐다.

강원경찰청이 흉악범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양광준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양광준의 사진은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목적으로 체포 시점에 수사기관이 촬영한 머그샷(mugsho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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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경기 과천의 군부대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 안에서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군무원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은 범행 후 A씨 시신에 옷을 덮어 차량에 내버려둔 뒤, 같은 날 오후 인근 공사장에서 A씨 시신을 훼손했다. 또 이튿날인 26일 오후 9시 40분쯤 화천 북한강에 훼손한 A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훼손한 시신은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으며, 물 위로 뜨는 것을 막기 위해 돌을 함께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과 A씨는 내연관계로 드러났다. 양이 A씨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정황도 드러났다. 양은 A씨를 살해하기 전 휴대전화로 ‘차량 번호판 위조’와 관련된 내용을 검색했으며, 실제 A씨의 시신을 유기하러 가면서 A4용지로 위조한 번호판을 자신의 차량에 부착했다. 또 범행 은폐를 위해 숨진 A씨의 휴대전화로 부대에 ‘휴가 처리를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양광준은 결혼해 자녀도 있으며, A씨는 미혼인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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