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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 팰리세이드·'가격인하' 익스플로러…연말 대형 SUV 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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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익스플로러 5년만의 부분변경모델 출시…1천만원 내리고 상품성 개선
'2.5터보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12월 출격…"대형 SUV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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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포드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올해 연말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출시 가격을 대폭 낮춘 포드 익스플로러 등 국산·수입 대표 모델이 신차를 선보인다.

포드코리아 살림꾼 '익스플로러'…신형 모델로 韓시장 공략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전날(12일) 대형 SUV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익스플로러는 포드 브랜드를 대표하는 SUV다. 1990년 1세대 출시 이후 북미 SU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국내는 포드코리아 설립 직후인 1996년 2세대 모델부터 판매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형 익스플로러는 2019년 국내 출시한 6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외관 전면부 그릴을 확대하고 검은 색상을 강조해 전반적으로 대담해진 모습이다. 실내는 12.3인치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3.2인치 LC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대시보드 레이아웃을 개선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포드코리아는 신형 익스플로러 출시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익스플로러는 포드코리아 대표 모델이다. 2018년 7000대 가까이 판매하며 그해 포드코리아의 전체 판매량(1만1586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포드코리아는 신형 익스플로러 판매 가격을 최대 1000만 원 가까이 인하하며 국내 시장 공략 의지를 나타냈다. 익스플로러는 ST라인과 플래티넘,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한다. 이 가운데 ST라인(6290만 원)은 국내 처음 선보이는 트림이며 플래티넘은 기존 7895만 원에서 6900만 원으로 크게 낮췄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과거 '아빠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층까지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결정"이라며 "올해 의욕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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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공개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현대차 제공) 2022.5.18/뉴스1


국내 대형 SUV 절대강자 '팰리세이드'…하이브리드 가세

현대차(005380)는 12월 신형 팰리세이드(LX3)를 공개할 계획이다. 2018년 시장에 처음 등장한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국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북미 시장 출시 당시 높은 상품성으로 소비자 관심을 일으켰고, 익스플로러 등 경쟁 차종 가격 인하를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4만 1093대로 해당 차급 1위다. 올해는 연식 변경을 앞두고 연간(1~9월) 누적 판매량 1만 5026대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1세대 첫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82만 대 이상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2022년 4월 2세대 부분변경 모델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의 신차다.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다. 기존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에서 디젤 엔진을 삭제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팰리세이드에 탑재될 하이브리드 엔진은 현대차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Ⅱ)을 적용한다. 기존 1.6L 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 대신 2.5L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어 더 높은 출력과 토크를 발휘할 전망이다. 대형 SUV가 취약한 연료 효율성을 하이브리드로 만회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신형 팰리세이드 연비는 L당 14㎞ 이상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최근까지 신형 팰리세이드 양산을 위한 품질 검사를 진행했다. 12월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해 내년 가솔린 7만 대, 하이브리드 7만 대 등 총 14만 대를 국내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업계는 팰리세이드 출시로 국내 SUV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봤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9월 내수 SUV 판매량은 49만 8690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량(85만 3793대)의 58.4%를 차지했다. 대형 SUV뿐 아니라 쏘렌토, 싼타페로 대표되는 중형 SUV 등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SUV는 세단보다 승차감에서는 좀 부족하지만, 뛰어난 실내 공간과 거주성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대세 속에 팰리세이드까지 가세하면서 대형 SUV 시장도 더 관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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