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도 장현식의 LG 트윈스 이적 소식은 화제다.
장현식은 지난 11일 LG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전액 보장. 무옵션이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장현식과 박동원. 사진=김재현 기자 |
서울고 졸업 후 201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은 2020년 KIA 트레이드를 통해 확실하게 꽃을 피웠다.
장현식은 2021시즌 69경기 1승 5패 1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 3.29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다. 2022시즌 54경기 2승 3패 1세이브 19홀드를 기록했고, 2023시즌에는 56경기 2승 2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4.06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75경기에 나와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 3.94를 기록하며 KIA의 7년 만에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 모두 나와 1홀드 평균자책 0을 기록했다. KBO 통산 437경기 32승 36패 7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 4.91을 기록 중이다.
LG는 “장현식 선수는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투수다. 올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KIA 시절 장현식. 사진=김영구 기자 |
장현식도 구단을 통해 “좋은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KIA, NC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LG 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LG 좋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 내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IA 우승 마당쇠의 이적 소식은 내년 시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출 LG 동료들에게도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 13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2024 WBSC 프리미어12 준비에 한창인 외야수 홍창기, 내야수 문보경, 포수 박동원도 이 소식을 들었다.
홍창기는 “기사를 통해 봤다. 우리 팀에 너무 좋은 선수가 왔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이 던져 팀에 승리를 기여했으면 좋겠다”라며 “KIA랑 붙을 때 현식이의 공이 너무나도 좋았다. 잠실구장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야수들이 많이 도와줄 것이다. 한국에 가면 만나서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문보경도 “든든한 불펜이 생겼다. 난 뒤에서 열심히 하겠다. 너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장현식과 2022년 KIA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박동원은 “현식이에게 축하한다고 이야기했다. 요즘 인터넷에 들어가면 썰이 많지 않냐. 장난으로 ‘혹시 LG 오냐’라고 했는데 메시지를 안 보더라(웃음). 그러더니 갑자기 계약 소식이 들렸다. ‘잠수타다가 계약했냐’라고 묻자, ‘서프라이즈’였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정말 현식이가 잘 던져서, LG가 현식이를 잘 데려왔다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다. 현식이가 적응 잘할 수 있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장현식이 2025시즌 LG 불펜에 단비가 되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KIA 시절 장현식. 사진=김영구 기자 |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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