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헤지펀드 ‘존슨앤컴퍼니’ 창립자인 폴슨은 WSJ에 성명을 보내 “복잡한 재정적 의무 때문에 현재로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대통령의 경제 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뛰어난 정책을 이행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폴슨 매니저의 순자산은 38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금융위기 1년 전인 2007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서 공매도를 하면서 큰 돈을 벌었다. 트럼프와 10년 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차기 유력한 재무장관으로 꼽혔다.
스콧 베센트 키 스퀘어 최고경영자(CEO)(사진=AFP) |
그가 재무부 장관 후보에서 제외됨에 따라 헤지펀드 키 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베센트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베센트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인 조지 소로스의 최고 투자책임자(CIO)를 맡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고문 중 일부는 베센트가 재무부 장관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센트는 트럼프 캠프 기금모금부터 경제 연설문 작성 및 정책 제안서 초안 작성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베센트는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친성장 정책을 통해 민간 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유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규제 완화와 세제 개혁을 통해 미국 경제를 재민영화해 자신이 첫 임기 때 달성한 공급 측면에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며, 4년 간 무분별한 지출로 인한 연방정부 부채 부담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아닌 민간이 자본을 배분하는 것이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비생산적인 투자를 장려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왜곡된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IRA가 보조금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면서 “규제 및 감독 환경을 정비하면 더 많은 대출을 장려하고 은행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