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만과 첫 경기를 가진다.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3회 대회에서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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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대는 대만이다. 슈퍼라운드에 가기 위해서는 대만전 승리가 필요하다. KBO에 따르면 대만전 26승 16패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3패로 열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2 패배, 2019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0-7 패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 0-4 패배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2-0 승리, 2023 APBC 예선 6-1 승리를 가져온 바 있다.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상대 분석도 분석이지만, 타이베이돔 적응도 필수다. 2023년 12월에 개장한 타이베이돔은 좌우 101.8m, 중앙 121.9m로 크다.
잔디도 인조잔디다. 잔디 적응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회 시작 전 대표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12일 오후 1시에서 3시까지로, 약 두 시간이었다. 짧다. 류중일 감독은 “잔디가 고척돔보다 길다.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다. 나머지는 괜찮다. 타구가 느리니까 안타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라며 “선수들 수비하는 그림은 괜찮아 보인다. 그래도 타구 속도와 펑고 속도는 다르니까 그 부분은 대비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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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변수는 관중이다. 타이베이돔은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고척돔 16,000명, 잠실구장 23,750석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돔구장, 쇼핑몰, 호텔이 함께 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선수들도 놀랐다. 홍창기(LG)는 “처음 들어왔을 때 잠실보다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홈에서 중앙 펜스까지는 150m 정도 되어 보이는 느낌이 들 정도다”라며 “관중이 꽉 차면 실감이 날 것 같다. 이런 야구장에서 해본 적이 없다. 한국에서는 정말 많아야 2만 5천명 정도였는데 궁금하다. 대만 홈이기 때문에 홈 팬들이 많이 오실 거라 생각한다. 함성 소리에 좀 놀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보경(LG)은 “야구장이 되게 좋다. 딱 들어왔을 때 ‘우와’했다. 야구장 안에 버스가 들어오는 것도 처음 봤다. 신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만 선수들과도 싸워야 하지만 낯선 돔구장의 환경 그리고 4만명의 대만 관중 텃세도 이겨내야 한다. 류중일호는 결승전 같은 1차전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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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예선 일정(한국시간)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VS 대만 타이베이돔
11월 14일 오후 7시 VS 쿠바 티엔무 야구장
11월 15일 오후 7시 VS 일본 타이베이돔
11월 16일 오후 7시 30분 VS 도미니카공화국 티엔무 야구장
11월 18일 오후 1시 VS 호주 티엔무 야구장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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