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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측 "이준석이 악의 축"…尹 "김영선 해주라" 발언 전후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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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김건희 경선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법률대리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김영선이 해 줘라'는 공천 개입 의심 발언의 배경에 이준석 의원(2022년 보궐선거 공천 당시 국민의힘 대표)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전화하게 된 이유가, 이준석 의원이 '잘못된 정보'에 기반해 명 씨에게 '독촉성' 연락을 보냈기 때문이었다는 주장이다.

명 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준석이가 2022년 5월 9일 00시에 한 20분에서 한 30몇 분 사이에, 새벽 밤인데, 갑자기 명태균 씨에게 먼저 '윤이 김영선 경선하라는데요' 이런 식으로 카카오톡을 보낸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정확하게 대통령께서 후보 당선인께서 김영선을 꼭 집어서 경선을 하라고 하던데요, 이렇게 (이준석이 명태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니까 명태균 씨는 당시 김영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어쨌든 총괄을 이것저것 하고 계시던 분인데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공천 발표) 하루 앞두고, 24시간 정도 놔두고, 갑자기 경선을 하라고, 그것도 대통령 당선인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전화한 것이다. 그건 카카오톡을 제 눈으로 똑똑히 봤기 때문에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준석이 그렇게 (명 씨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니까 명 씨 입장에서는 갑자기 무슨 말이야, 이런 생각이 들잖나. 그래서 (명태균이) '나는 그런 얘기 못 들었는데' 그러고 나서 둘이 한바탕 대화를 하는데 함성득 교수한테 빨리 확인해봐라, (김건희) 여사님한테 빨리 얘기해라, 그러는 게 좋겠다. 서로 그런 논의를 한다. 근데 그때가 새벽이잖나. 그러니까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실례되지 않는 시간 10시에 대통령께 오랜만에 명 씨가 연락도 드리고 메시지도 보내요. 그리고 대통령께서 아마 콜백을 주셨거나 전화 연결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문제의 그 녹음이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녹음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2022년 5월 9일 '윤석열-명태균' 통화 녹취록이다. 해당 녹취록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고,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한다.

김 변호사는 "그러니까 앞에 먼저 맥락이 있었고 질문을 하니까 대통령께서, 아니 본인은 선거캠프에서 김영선이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김영선 그냥 주라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말이 많다, 이런 대화가 나온 맥락이 이준석이 시작한 일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물리적으로 '경선을 하라고 한다'고 했더라도 "경선할 시간이 애초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10일에 공천을 발표하는데, 9일에 경선이 결정된다는 게 합리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김 변호사는 "새벽 00시에 이준석이 윤석열이가 김영선을 경선하라고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서 이런 전화 이런 것들이 다 촉발된 일이다"라며 "지금 돌아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게 잘 아시겠지만 경선을 하려면 아무리 촉박하게 마지막에 결선투표 경선을 해도 하루 정도는 앞두고 한다. 근데 이건 5월 9일 날 새벽에 다음 날(10일) 발표 예정인 걸 경선한다고 말을 전한 거예요. 이준석이 악의 축입니다. 악의 축"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안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6월 민주항쟁 기념 특별강연 및 발표 대담회에서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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