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 사진=KBL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접전 끝에 원주 DB를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의 원정경기에서 88-8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SK는 8승2패를 기록,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2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DB는 2승8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SK 자밀 워니는 41점 12리바운드, 안영준은 19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김선형은 12점 8어시스트를 보탰다.
DB에서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22점 11리바운드, 이선 알바노가 18점, 로버트 카터가 12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1쿼터 초반 SK가 워니와 안영준, 오재현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DB도 알바노와 오누아쿠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곧바로 따라붙었다. 오누아쿠의 외곽포까지 터진 DB는 1쿼터를 17-16으로 앞선 채 마무리 지었다.
기세를 탄 DB는 2쿼터 초반 카터와 김시래의 득점으로 차이를 벌렸다. 그러자 SK는 안영준의 외곽포 2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한동안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DB에서는 카터와 강상재, SK에서는 워니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쿼터는 DB가 40-37로 3점 리드한 채 종료됐다.
3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SK가 안영준과 워니의 3점슛으로 49-47 역전에 성공했지만, DB는 서민수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DB는 이후 오누아쿠의 골밑 득점과 김영현의 3점슛으로 다시 도망갔고, SK는 안영준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3쿼터는 DB가 67-63으로 앞선 채 끝났다.
운명의 4쿼터. 끌려가던 SK가 힘을 냈다. 워니의 3점슛과 김선형의 득점으로 68-6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SK는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76-70까지 도망갔지만, DB도 김영현의 3점슛 2방으로 응수하며 다시 78-78로 따라붙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였다. SK는 종료 1분2초를 남기고 워니의 자유투 2개로 80-78로 달아났다. 종료 12초 전에는 안영준이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DB는 워니의 자유투 당시 반칙과 안영전의 3점슛 이전 상황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거센 항의를 한 DB 김주성 감독은 테크니컬 반칙까지 받았다.
SK는 자유투로 계속해서 점수를 쌓았고, 경기는 SK의 88-80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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