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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사과 이틀 뒤 골프 친 尹…민주당 "국민 속이려, 우습나"[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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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석호 기자


[앵커멘트]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을 한 지 이틀만에 골프 치러 가는 모습이 CBS노컷뉴스에 포착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취재 과정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골프외교를 위한 연습이라며 선제적으로 대응했는데,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로 고개를 숙였던 대국민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 출입하는 정석호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정석호 기자

[기자] 네

노컷뉴스

연합뉴스·스마트이미지 제공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를 치러 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긴 건가요?

[기자] 네 지난 9일 토요일 윤 대통령이 서울 노원구의 태릉 군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CBS노컷뉴스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태릉 컨트리클럽이 있는 곳이고요. 윤 대통령은 오후 1시쯤 방문해서 4시간 정도 골프 라운딩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릉 컨트리클럽은 군 복지시설로 군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이용 가능한 골프장입니다.

저희가 현장 취재를 계속 진행했는데, 대통령실에서 경호상의 문제로 취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해 취재를 중단했습니다.

[앵커] 골프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시기가 문제죠. 바로 얼마 전 대통령 담화 기자회견을 했잖아요

[기자] 네. 바로 이틀 전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인 바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화두였죠. 당시 윤 대통령의 사과 들어보시죠

[인서트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국정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노컷뉴스

지난 9일 서울 노원구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 정문을 통과하는 대통령실 차량 행렬. 김세준 크리에이터



골프를 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국민 사과를 한 직후 골프를 쳤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는 거죠.

[앵커] 취재에 들어가자 대통령실도 부랴부랴 입장을 냈네요

[기자] 네 골프장 취재 다음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고 알렸습니다. 주위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골프외교를 위해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다는데요. 한남동 관저에는 연습 시설이 없어 모처에서 연습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골프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는 점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일반인도 이용하는 골프장이었던 만큼, 윤 대통령 방문으로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노원경찰서에서 인력을 투입해 교통신호 체계를 조정하기도 했고요.

[앵커]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겠는데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제 정신이 박힌 대통령이라면 골프장 대신 민생 현장을 찾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고, 11년 만에 시정연설에도 불참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골프 연습을 했다는 주장이 어불성설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또 민주화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대통령이 재임 기간 골프장 출입을 하지 않은 점도 언급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 : 조승래 수석대변인]
"개사과 골프 들통나자 고작 찾은 핑계가 트럼프 대비입니까.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이 우습습니까. 온 국민을 뒷목잡게 했던 대국민 담화 이틀 뒤 희희낙낙하게 골프를 치고 그것도 모자라 국민들 속이려 들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교를 위해 골프를 친다고 했지만, 여전히 구실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기자] 네 야당에서도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에 대해 몇개월 전부터 제보를 근거로 문제 삼은 바 있습니다. 지난 9월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윤 대통령이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 골프를 쳤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이때 부천 호텔 화재사건의 사망자 추도 기간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게 맞냐고 따졌고, 김 장관도 확인을 못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골프 제보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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