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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장인 주가 조작 의혹에 “엄연히 독립된 가정”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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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배우 이승기가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 제작보고회에서 가족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6월 장인이자 배우 견미리의 남편의 주가조작 논란과 관련해 “가족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가족 만은 건들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2024.11.12./뉴스1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장인의 주가 조작 논란과 관련해 “나와 와이프(배우 이다인)는 엄연히 독립된 가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승기는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 처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하기에 사적인 부분이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 ‘가족은 잘못이 없다’라는 말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제가 시종일관 이야기하고 있는 건 제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고, 제 와이프도 처가에서 독립해 완전히 독립된 가정을 이룬 상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따로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저 역시도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신중하게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6월 대법원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승기의 장인어른이자 견미리 씨의 남편 A 씨 등 4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 씨 등은 2014년 11월~2016년 2월 한 코스닥 상장사를 운영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 7000만 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판결 내용이 보도되자 이승기 소속사는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승기는 이제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집안의 사위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이승기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이다인과의 결혼 전부터 처가와 관련해 악플 세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승기는 “제 아내가 부모를 선택한 것도 아닌데 부모님 이슈로 어떻게 헤어지자고 할 수 있겠냐”고 했다. 또한 자신의 장인이 주가조작을 해 피해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처가 식구들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

이승기의 장모인 견미리도 지난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 공시에 의한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건데, 개인 명의로는 1원도 쓸 수 없는 회삿돈이고, 실제로도 개인이나 가족에게 쓴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와 딸들뿐 아니라 새로운 식구가 될 이승기에게 그 여파가 미친다는 게 정말 힘들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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