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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트럼프 쇼크’ 3개월만에 2500선 붕괴…삼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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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무역분쟁·강달러 리스크에 투심 악화
외국인 2309억 ‘팔자’ vs 개인 3324억 ‘사자’
건설업 제외 일제히 하락…의료정밀 4%↓
크래프톤 6%, 셀트리온 4%대 약세
네이버 3%, LG엔솔 2%대 상승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이 붕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국내 기업이 타격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4%) 하락한 2482.5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2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248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5일 이래로 약 3개월 만이다.

코스피가 큰 폭 하락한 것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무역분쟁 확산 우려가 커진 데다, 원화 약세 영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무역 분쟁과 관련한 우려가 심리적인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예상보다 빠르게 관련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점이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 점도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309억원, 기관이 109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324억원 담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8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의료정밀(4.01%)은 4% 넘게 떨어졌다. 의약품(3.23%)은 3%대 하락했다. 전기가스업(2.56%), 보험(2.3%), 전기·전자(2.28%), 제조업(2.19%), 화학(2.07%), 섬유·의복(2.04%) 등은 2% 넘게 밀렸다. 기계(1.98%), 음식료품(1.9%), 운수장비(1.85%), 비금속광물(1.81%) 금융업(1.67%), 증권(1.63%), 서비스업(1.27%) 등은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0.09%)은 나홀로 1% 미만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크래프톤(259960)은 6% 넘게 급락했다. 셀트리온(068270), 유한양행(000100)은 4%대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SK스퀘어(402340),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중공업(329180) 등 3% 넘게 밀렸다. 이와 달리 네이버(NAVER(035420))는 3% 넘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2%대 상승했다. HMM(011200), 고려아연(010130) 등은 1%대 소폭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7억1930만주, 거래대금은 12조3698억원으로 집계됐다. 12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791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5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2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오른 4만4293.1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오른 6001.35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상승한 1만9298.76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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