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트럼프 안보보좌관 왈츠 "북한 무기 러시아 못가게 차단해야”

댓글0


헤럴드경제

마이클 왈츠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7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왈츠 의원을 차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국가안보보좌관에 유력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대중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왈츠 의원은 지난 6월 20일 CNN '뉴스 센트럴'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북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무기)의 선적을 차단할 수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보내는 무기가 러시아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무기를 실은 선박을 중간에 가로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왈츠 의원은 "국제 무대에서의 외교적 압력"과 함께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도 제안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와의 대화에서 북한에 대한 이런 조치를 언급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북한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란에 대해 많은 대화를 했다. 이란은 불법 원유 수출의 90%를 중국에 판매하고 있고, 중국은 원유를 값싸게 확보하고 있으며, 이란은 그 돈으로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고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왈츠 의원은 지난 6월 18일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해 "러시아는 북한이 70년간 비축해온 사실상 무한량의 포탄, 탄도미사일과 탄약을 가질 것"이라며 "북한은 전 세계를 위협하는 데 쓸 수 있는 탄도미사일, 핵무기, 우주 프로그램을 위한 첨단기술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것은 위험하고 사악한 동맹(unholy evil alliance)인데, 바이든 행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행정부가 포탄 수천발의 선적을 차단하고 있느냐?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북한을 봉쇄하기 위한 국제적 합의를 구축하고 있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 행정부의 유일한 답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수십억달러의 백지 수표를 더 쓰는 것뿐"이라며 "내가 본 가장 단순하고, 전략적이지 않은 사고"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경계하는 시각을 드러냈다.

왈츠 의원은 지난달 28일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 대담에서 "우리는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포탄 산더미뿐만 아니라 병력 수천명을 제공하는 것을 보고 있고, 이제 한국은 자신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숙고하고 있다. 우리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존경하고 믿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세계적인 대리전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도록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시 대담에서 왈츠 의원은 미국이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맞서 선박 건조 역량을 강화하려면 단기적으로는 한국, 일본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선박 건조 전문성과 중국 밖에서 대규모로 건조할 능력은 일본과 한국에 있다"며 "그들이 우리와 의미 있는 방식으로 협력하게 하는 것 외에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왈츠 의원은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제하려면 지금까지의 정부 입장인 '전략적 모호성'이 아니라 대만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명하는 '전략적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달 발간한 저서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 그린베레처럼 생각하고 이끌자'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과 관련해 "명확성은 억제를 의미하고, 억제는 평화를 의미한다"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대신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이유는 회원국을 공격하면 29개 나토 회원국이 신속하게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게 그에게 명확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장악하면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로 가는 해상 무역로와 최첨단 반도체의 90%를 통제하게 돼 미국이 경제적으로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불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대만의 함락을 허용하면 "일본, 한국, 호주, 태국 같이 중국에 더 인접한 동맹들은 자기가 혼자이며 미국이 동료 민주주의 국가들을 지원하리라고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할 것"이라면서 "아시아의 동맹들은 대만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양보하거나 핵무기로 무장하려고 할 것이다. 어떻게 되든 세계는 덜 안전한 곳이 되고, 미국은 더는 자유세계의 지도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전쟁을 억제하려면 "우리는 태평양의 동맹들에게 미국이 그들과 굳건하게 함께 할 것이라는 명확성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그것은 인도, 일본, 호주, 미국의 쿼드 같은 기구를 강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대만의 무장을 지원하고, 미국의 군함·군용기 등 군 현대화에 투자하며, 중국에 의존하는 공급망을 미국으로 가져오고, 지식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binn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경향신문예산 갈등에…프랑스 내각 3개월 만에 붕괴
  • 이데일리"야생 백두산 호랑이 30년 만에 발견"
  • MBC미국 "윤 대통령 심하게 오판‥불법적 과정"
  • 서울신문이재명 “아내와 침대 누워있는데 계엄, 딥페이크인 줄…尹 탄핵 시간 문제”
  • YTN"사랑하는 여자 위해 직접 쿠데타"...'비상 계엄' 본 중국 언론 반응 [지금이뉴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