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 이슈를 쉽게 풀어주는'경제PICK'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최아영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첫 번째 소식은 영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앵커]
배춧값 내렸다는데…"그래도 김장 포기할래요가 제목인데 일단 배춧값이 많이 떨어졌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배춧값은 떨어졌는데 최근에 김포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치를 포기한 족, 이렇게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저희 취재진이 마트에 가서 실제로 김포족 소비자를 만나고 왔거든요. 인터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지영 / 서울 사당동 : 김장 재료가 비싸서 김장을 못 하게 됐고요. 그래서 마트에서 사서 먹고 있어요.]
[기자]
이런 추세는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는데요. 농협이 소비자 490여 명을 대상으로 물어봤습니다. 올해 김장을 할 거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꼴로 김장을 안 하겠다라고 답했고요. 그 가장 큰 이유로는 번거로움, 2위는 가족수 감소였는데 여기에 올해는 특히 김장재료 가격 상승 때문에 김장을 안 하겠다는 응답도 30%가 넘었습니다.
그렇다고 또김치를 안 먹을 수는 없잖아요. 그럼 어떻게 대처하겠느냐, 또 물어봤더니 10명 가운데 9명가량이 포장김치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한 마트에서는 지난달 포장김치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늘었고요. 특히 가장 중량이 큰 10kg짜리 포장김치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18배나 매출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앵커]
조사기간을 보니까 10월 18일부터 10월 23일인데 이때 배춧값 비쌀 때 아니에요?
[기자]
조금 그런 영향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배춧값이 내렸다고 하지만 사실 김장할 때 배추만 필요한 건 아니니까요. 여전히 김장물가가 비싼가 봐요.
[기자]
한때 한 포기 2만 원까지 했던 배춧값은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중국산 신선배추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데요. 오늘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3877원이었고요. 지난달보다는 절반 정도 싸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45% 정도 비싸고요.
무 가격도 오늘 소매가격은 2610원이었는데 역시나 전달보다는 내렸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80%가량 더 비싼 수치입니다. 특히 올해는 배추와 무가 폭염과 가뭄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크지 않다고 해요. 그래서 지난해보다는 김장할 때는 가격 부담을 느끼실 것 같은데.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4인 가족 김장비용을 살펴봤더니 42만 원으로 조사됐고요. 지난해보다 부담이 20%나 더 늘어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배추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인데 김장을 언제 하면 가장 싸게 김장할 수 있을까요?
[기자]
올해는 김장을 조금 늦추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배추 가격이 점점 내림세를 보이면서 1~2주 뒤에는 평년 가격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또 마늘과 양파, 또 대파, 고춧가루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어 가는 추세인데 11월 하순 이후로 김장을 하시면 지난해 평년 가격과 조금 근접하게 김장하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또 정부는 다음 달 초까지 김장 재료 할인행사도 하고 있거든요. 소비자 부담을 최대 40%까지 줄여주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김장 계획 있으신 분들은 11월 하순 이후에 하면 좋겠습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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