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체코와 일본의 경기, 일본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가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3.11. mangusta@newsis.com |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일본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가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공식화한 뒤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각)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사사키의 포스팅을 허락하면서 MLB 전체에 충격과 흥분이 퍼졌다"고 전했다.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해 프로에 뛰어든 사사키는 시속 160㎞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2022년 4월에는 20세5개월의 나이로 일본프로야구(NPB)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52의 활약으로 일본의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4시즌 동안 64경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사사키는 MLB 도전을 두고 지바 롯데 구단과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결국 구단의 허락을 받아냈다.
MLB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다. 미일 프로야구 협정 때문에 사사키의 몸값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 25세 미만 일본 선수가 MLB에 진출할 때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규정에 따른 계약만 맺을 수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MLB에 진출할 당시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었다. 당시 에인절스는 231만5000달러만 투자해 오타니 영입에 성공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만 25세의 나이에 포스팅을 선언해 12년, 3억2500만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는 상황이 다르다.
MLB닷컴은 "사사키의 신분 때문에 거의 모든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메리칸리그(AL) 한 구단 임원은 "야마모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구단들이 사사키에게 자신들을 홍보해야 할 것"이라며 "급여 규모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사사키가 팀을 선택할 때 돈이 최우선 순위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든 팀들이 사사키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는 가운데 MLB 구단 임원들이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다저스에서는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함께 뛰고 있다. 사사키와 친밀한 관계인 다르빗슈 유는 샌디에이고 소속이다.
일본인 선수가 있다는 점이 다저스, 샌디에이고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MLB닷컴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서부 팀, 과거 일본인 선수와 계약한 팀이 사사키 영입전에서 유리할 것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외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사사키 영입전 승리 팀으로 거론된다"며 "한 임원은 메츠를 유력 행선지로 점찍었다"고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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