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G-STAR) 2024'가 이달 14일 찾아온다.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끝과 함께 찾아오는 국내에서 가장 큰 게임 축제다.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지스타는 기업 간 거래(B2B) 부스와 일반 관람객 대상 부스를 포함해 총 3281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총 3250개 부스로 열렸던 지난해 지스타 2023보다 소폭 커지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올해 지스타에는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넥슨과 함께 넷마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웹젠, 크래프톤, 펄어비스, 하이브IM 등의 국내 게임사가 참여한다. 참가하는 게임사들은 내년 또는 후년 출시 예정인 기대작들을 게이머들에게 대거 선보인다. 이 중에는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도 포함돼 있어 관람객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세계 최대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도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여해 국내 게이머들을 만날 예정이며, 플랫폼명을 SOOP으로 리브랜딩한 라이브 스트리밍 기업 SOOP도 5년 만에 지스타에 참여한다.
300 부스 규모로 참가사 중 가장 큰 전시관을 마련하는 넥슨은 4종의 게임 시연작과 1종의 영상 출품을 포함해 5개의 게임을 선보인다. 우선 올해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에서도 게이머들을 만났던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대작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120대의 PC와 콘솔 시연 기기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이 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가 확정된 넥슨의 2025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또 다른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은 PC 120대의 시연 기기를 통해 첫 공개 시연 기회가 마련됐다. 1990년대 인기 게임인 '환세취호전' IP를 재해석한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도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체험 빌드를 마련한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유수 게임사들이 선보이는 각 사의 RPG 게임 기대작이다. '왕좌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부터, 스테디셀러 IP를 배출했던 게임사들의 신작이 출전 대기 중이다. 넷마블은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오픈월드 RPG를 선보인다. 넷마블은 워너브러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HBO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증을 통해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 등을 고퀄리티로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은사막'이라는 흥행 RPG를 보유한 펄어비스는 이번 지스타에서 차기 기대작인 '붉은 사막' 전시관을 꾸린다. 콘솔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고, 글로벌 동시 출시 목표인 붉은사막은 내년 중 출시가 전망되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제작한 카카오게임즈 산하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지스타에 올해 처음 참가하며, 4종의 신작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AAA급 대작인 '프로젝트 Q'를 포함해 서브컬처 시뮬레이션, 루트 슈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IM 또한 AAA급 MMORPG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지스타에 출품했다.
넥슨 지스타 2024 시안(위쪽)과 크래프톤의 '마법소녀 루루핑' 야외부스 조감도. |
크래프톤은 '하이파이 러시'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inZOI(인조이)'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마법소녀 루루핑)' 등 5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딩컴 투게더와 프로젝트 아크는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되는 신작이다.
딩컴 투게더는 호주의 1인 개발자가 제작한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인 '딩컴' IP를 기반으로 크래프톤 산하 제작사 5민랩이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아크의 경우 펍지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5대5 팀 기반의 슈팅 게임이다.
스팀은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 행사에 참여해 휴대용 게이밍 PC '스팀덱'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인디 게임을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지스타의 부대 행사인 지콘(G-CON) 2024와 각 게임사의 이색 부스, 다양한 이벤트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스타 개막 전날 열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인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14일과 15일 양일간 열리는 지콘(G-CON)에는 '삼국지'를 개발한 시부사와 코우(에리카와 요이치)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총괄 프로듀서와 인기 IP인 파이널 판타지의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맡은 기타세 요시노리 스퀘어 에닉스 프로듀서와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가 참여한다. 이외에도 윤명진 네오플 대표,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 네이버웹툰의 김규삼 작가 등이 연사로 등장한다.
한편 올해 30주년을 맞은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을 대표하는 게임으로 구성된 30주년 전시존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정호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