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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주도 '가상 도시' 기술 보고서 개발…표준화 고지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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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8일 '제48차 ISO/IEC JTC 1 국제표준화총회' 진행
분과위원회 두 곳 의장단 확보 등 성과 올려
뉴스1

국립전파연구원 로고 (국립전파연구원 제공) 2022.12.16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우리나라가 '도시 가상현실' 기술 표준화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기술(IT) 분야의 국제적 표준화 논의와 협력을 위한 '제48차 ISO/IEC JTC 1 국제 표준화총회'가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밝혔다. 총회는 과기정통부 소속 국립전파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주관했다.

'ISO/IEC JTC 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표준 내용의 중복을 방지하고 협력하기 위해 설립한 공동기술위원회(JTC)다. 정보기술 분야 국제표준화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산하 위원회 승인, 의장단 임명 등의 정책을 결정한다.

총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30여개 국의 글로벌 표준 전문가 약 130명이 참석했다. IT 분야의 국제 표준화 추진 전략과 방향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리나라 전문가가 의장을 맡고 있는 JTC 1 산하 AG2(미래전략기획자문반)는 시티버스(CitiVerse) 기술 동향 보고서 개발을 제안해 총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전문가가 작성한다.

시티버스는 특정 지역이나 도시를 가상으로 표현한 세계를 뜻한다. 가상으로 도시를 탐험하고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도시 개발과 관리를 효과적으로 보조할 기술로 여겨진다.

표준화 전 단계인 '기술 동향 보고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협의해 만들어진다. 국내 전문가가 보고서 작성을 맡은 만큼 우리나라의 기술과 상황이 반영된 기술이 향후 표준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분과위원회 두 곳에서 의장직을 확보하기도 했다.

강신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네트워크 프로토콜/정보 교환 표준화 분과위원회(SC 6) 의장으로 임명됐다. 김용진 주식회사 큐버 부사장은 사물인터넷(IoT) 기기 간 상호연결 표준화 분과위원회(SC 41) 의장직을 맡았다. SC 6과 SC 41은 ISO/IEC JTC 1 산하 분과위원회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번 JTC 1 국제총회는 정보기술(IT) 표준화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반 체계가 마련되도록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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