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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 대통령 공개 사과, 민심 되돌리기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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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에 대해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대야당의 헌정중단 책동에 맞서, 대통령 사과의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민심을 얻어야 한다”며 후속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공개사과는 만시지탄이지만 꼭 필요했다”면서도 이같이 전했다.

그는 “오늘로 대통령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았지만, 민심의 평가는 엄중하고도 위중하기만 하다”며 “여론조사들은 위험수위를 향해 최저치를 갱신 중이다. 10%대 지지율로는 국정동력 상실은 물론 3대 개혁 좌초도 우려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국정기조를 대전환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거대야당 폭주의 자양분이 될 뿐”이라며 “앞으로 2년 반의 임기 동안, 사과의 진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후속조치들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민심은 천심이고, 국민은 항상 옳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전 10시부터 낮 12시20분까지 140분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저의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도 많았다”면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부인하거나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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