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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대형 화재…"2~4고로 탄력적 운영으로 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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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파이넥스3 공장. 사진=포스코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내 큰 화재가 발생했다. 포스코는 조업 차질 방지를 위해 제 2~4고로(용광로) 생산 비중을 늘려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연합뉴스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 화재가 일어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오전 7시 기준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이번 화재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며, 소방당국과 포스코는 불을 진화한 뒤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불이 난 곳은 높이 약 50m 수준의 3파이넥스 공장이다. 파이넥스 공장은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 철광석과 유연탄을 바로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시설이다. 포항제철소에 있는 용광로처럼 규모가 크며 파이넥스 1~2공장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포스코가 지난 2007년 개발한 파이넥스 기술이 적용된 공장이다. 파이넥스는 가열이 필요한 '용광로 방식'이 아닌 '유동 환원로 방식'을 활용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파이넥스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22년 9월 태풍 한남노의 500㎜ 기록적인 폭우로 하천수가 유입되면서 조업에 차질이 생기고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공장 대부분이 잠기며 49년 만에 전체 가동이 멈추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당시 같은 해 4분기 손실 규모는 약 9000억원에 달했으며 복구비용은 3800억원, 재고 손실 비용은 959억원을 쓸 만큼 손실이 컸다.

한남노 사태 이후 포스코 공장에선 ▲ 2023년 3고로 인근 부대설비 COG(코크스 오븐 가스) 승압장치에서 화재 ▲ 2023년 4월파이넥스 3공장 인근 원료이송용 컨베이어벨트 화재 ▲ 2023년 12월 원료 저장고인 60m 높이의 사일로에서 철광석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에 화재 ▲ 2023년 12월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정전 ▲ 2024년 2월 석탄 운반 시설 화재 ▲ 2024년 11월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포항제철소 2고로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일시 중단한 바 있는데,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 비슷한 화재사고가 일어나서다. 국가 시설인만큼 미흡한 시설 관리와 위기 대처에 대한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화재 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에 대해 "고로 쇳물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예인 기자 yee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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