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
1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0.4% 오른 7만 767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 이전부터 ‘트럼프 랠리’에 힘을 받으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6만 달러에서 7만 7000달러까지 무서운 기세로 상승했다. 그러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면서 오히려 상승 탄력이 약해진 모습이다. 일주일 새 11% 올랐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5% 오른 31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 달 만에 3000달러 돌파다. 일주일 새 25% 상승했다. 한 달 추이를 보면 이더리움은 이달 5일까지도 2400~2800달러 사이를 오가면서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며칠 새 박스권을 뚫고 3000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비트코인이 오히려 당선 소식에 차익실현에 일어나면서 이더리움으로 매수세가 옮겨붙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규제 완화 등의 기대감에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규제 완화 수혜를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된다.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투자 자산으로 활용되는 반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Defi) 금융에서 더 활용도가 높다는 관측이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과 탈중앙화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선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이 장기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리폴 가상자산 투자기관 블록타워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12만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더리움 200일 이동평균선 가격을 돌파한 만큼 추후 3500~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비슷한 시각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하루 전보다 0.5% 오른 1억 68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보다 낮은 0.2% 오른 434만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