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반신 마비 환자나 장애인이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이동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전기 자극을 이용해 스스로 다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장치를 개발했는데, 레깅스처럼 종일 입어도 편한 재질이기 때문에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나연 기자입니다.
[기자]
[임훈섭 /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연구원 : 크게 다치지 않았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눈뜨고 보니까 병원 중환자실이더라고요. 병원 교수님께서 못 걷는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3년 전 일어난 교통사고로 임훈섭 씨는 하지 완전마비 장애를 얻게 됐습니다.
좌절도 잠시, 지금 그는 재활로봇 기술을 겨루는 세계 대회의 자전거 종목에서 한국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습니다.
재활로봇자전거 종목은 하반신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혼자서 1,960m 트랙을 완주하는 경기입니다.
연세대학교 신동준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AI 로봇자전거는 모터와 같은 외부 동력 없이 장애인의 근육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는데, 이번 대회를 승리로 이끈 동력은 바로 이 레깅스 속 장치에 있습니다.
레깅스 안쪽을 살펴보니 전기 자극 패드가 내장돼있는데요. 이 패드가 다리 근육을 자극하면, 다리가 스스로 움직이게 됩니다.
연구진은 AI 기술을 이용해 어떤 부위를 자극할 때 최고의 효과가 나오는지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근육이 수축하는 신호를 만들어, 장애인의 손상된 운동신경을 대체했습니다.
부드러운 레깅스 재질로 만들어져 오랜 시간 입고 있어도 편한 데다가, 재활 기능도 우수합니다.
[신동준 /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 전반적으로 근육량도 굉장히 늘어나고 따라서 생체리듬도 굉장히 좋아지고. 여러 가지 좋은 재활의 효과들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개발한 기술을 하체뿐 아니라 상체를 활용한 일상 활동에도 확장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상을 장애인에 국한하지 않고, 근력 보조가 필요한 노약자와 이동이 불편한 일반인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연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사이언스 박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YTN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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