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비틀 이상한데”... 출근길 음주운전 차량 추적한 교통경찰관

출근하던 교통경찰관이 음주운전이 의심스러운 차량을 추적해 운전자를 검거했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 오전 6시쯤 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수원중부경찰서 교통과 소속 안희완 경사는 수상한 앞 승용차를 목격했다. 이 차량은 좌우로 비틀거리며 신호를 위반하고, 승객이 서 있는 버스정류장 쪽으로 위험하게 진행하기도 했다.

안 경사는 운전자가 음주나 약물을 했을 가능성이 분명하다고 판단, 추격하면서 112에 신고해 순찰차 출동을 요청했다. 그는 주거지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하는 용의차량을 끝까지 쫓았고, 하차해 집안으로 들어가려는 20대 남성 운전자를 가로막았다.

이 운전자는 곧이어 순찰차를 이용해 도착한 관할 지구대 경찰관에게 검거됐다. 음주 측정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을 훌쩍 넘긴 만취 상태로 확인됐다.

안 경사는 “일반 시민도 신고를 해 주시는데 경찰관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인명피해도 막고 범인을 검거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수원중부서는 안 경사에게 포상휴가를 수여했다.

[수원=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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