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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교수 107명 "대통령 윤석열 탄핵하고 특검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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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대학가 시국선언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과 인천 지역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전남대학교 교수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인천대학교 교수들은 윤 대통령의 '하야'를 각각 촉구하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대학교 교수 107명은 지난 6일 '국정 파탄의 책임자,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한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내고 "대통령 윤석열과 집권 세력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하면서 국민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 교수들은 "취임 후 임기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제20대 대통령 선거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의혹,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여론조작과 공천 개입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 등 대통령 후보 시기부터 취임 이후까지 대통령 윤석열과 대통령 부인 김건희, 명태균의 국정 개입 의혹은 차고 넘치며, 자고 나면 새로운 핵폭탄급 국정농단 사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사건, 채상병 사망 사건 윗선 개입 사건 등 자신과 부인 등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눈을 감은 채 공정과 상식을 팽개치고 있으며, 정치검찰을 앞세워서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검찰은 이런 엄청난 국정농단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있으며, 조사할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위해 주권자인 국민이 나서야 한다"며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제를 시행하여 실체적 진실을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인천대 교수 44명도 같은 날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석열 정권은 출범 전부터 부부가 합동으로 온 국민과 나라를 힘들게 한 특이한 정권"이라며 "단순한 국정농단을 넘어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각종 관급공사와 관련된 불법과 부정 의혹, 온갖 의전 실수와 망신살이 멈출 줄 모르고, 그 내용과 수준 또한 치졸하고 저급하기 이를 데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의혹과 범죄적 행위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증거와 정황이 명백한데도 대통령은 물론 참모들까지 거짓말과 교언으로 끊임없이 진실을 왜곡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교수들은 또 "이 정권은 출범 전부터 주술과 선거 사기꾼이 등장해 그레고리 라스푸틴을 연상케 하더니, 본격적으로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권력자들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직 자신의 재선과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지록위마(指鹿爲馬)'로 국민을 속이는 주변의 십상시와 정치권 간신배, 한 줌도 안 되는 정치검찰 패거리가 국격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말기의 예언자로, 나라를 파탄에 이르게 한 '비선실세'의 대표적 인물이다.

이들은 특히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사건에 8년형을 구형한 사실을 언급한 뒤 "대통령 윤석열은 (명 씨와의 녹취록 공개로) 공천개입이 없다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자신의 공천개입 논란은 '당선인은 공직자가 아니라서 공천개입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파렴치하고 해괴한 논리를 펴고 있다"며 "이 무식하고 무도한 정권과 썩어빠진 주변부를 어찌해야 하는가"라고 한탄했다.

이어 "탄핵은 긴 시간이 필요하고 정치 사회적 비용도 너무 크다"며 "빠르고 깔끔한 방법이 있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최고 공직자로서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본인이 결단하여 즉각 하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만이 그동안의 과오와 실정의 책임을 그나마 경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버티다가 국민의 어퍼컷 맞으며 끌려 내려오기 전에 결단하라. 역사와 국민이 내리는 준엄한 명령이다. 즉각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프레시안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영부인이 취임 초인 지난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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