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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에 절망한 카디비, "너희 싫어"…희비 엇갈린 미국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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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에 '팬덤' 몰리기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승기를 쥐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던 스타들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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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2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AP·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인단 과반인 277명을 확보하며 당선이 확실시 됐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초대형 스타들의 지지를 받아 왔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빌리 아일리쉬, 에미넴,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앤 해서웨이, 클로이 모레츠, 리키 마틴,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공개적으로 해리스를 지지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공화당원인데도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혔다.

최근 해리스에 대한 공개 지지 연설에 나섰던 가수 카디 비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는 개표 결과를 접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너희들 싫어. 나빠(I hate yall bad)"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얼굴을 손으로 감싼 채 실망한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대선에서 가장 주목받은 스타는 3억명 규모의 팬덤 '스위프티스'를 거느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스위프트가 해리스 지지 선언을 한 날, 미국 유권자 등록 사이트는 10배 이상 접속자가 몰려 영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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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카디 비. 카디 비 인스타그램 화면캡쳐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 대선 토론 방송 이후 공식 계정에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그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 믿기 때문에 카멀리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안정적이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 생각하며 이 나라에서 훨씬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수십 년 동안 성소수자 권리, 시험관 시술(IVF·체외인공수정), 여성의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러닝메이트 팀 왈츠를 선택한 것에 대해 가슴이 뭉클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 글은 게시된지 1시간 만에 344만개가 넘은 '좋아요'가 달리며 관심을 받았다.

그러자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 팬은 아니었다"며 "스위프트가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이는데,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배우 멜 깁슨, 킴 카다시안, 레이디 가가의 아버지 조 게르마노타,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헐크 호건, 가수 리 그린우드,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전직 미식축구 선수 브렛 파브, 미 종합격투기 UFC의 회장 데이나 화이트 등의 지지를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지지자로 꼽힌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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