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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후민 인턴기자 = 자살 암시 글을 남긴 여고생의 트위터. News1 |
15일 밤 10시께 한 여고생이 입시고통을 호소하며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Nothing_*****)에 올렸다. 여고생은 트위터에 "저 지금 자살합니다. 모두 안녕히 계세요"라는 글을 썼다.
18세라고 밝힌 이 여고생은 자신의 프로필에 청소년 인권단체인 '아수나로'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살 암시 글 이후에도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워요. 입시지옥. 그냥 죽음으로서 이 현실로부터 도피하려구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 글은 순식간에 많은 트위터러들 사이에서 우려의 멘션과 함께 리트윗됐다.
여고생은 평소 트위터에 "입시지옥", "제가 명문대를 가지 않으면... 가족들이 슬퍼할 거예요" 등을 자주 언급하는 등 입시스트레스가 자살 결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측된다.
트위터러들은 "살아봐요. 눈물나게 행복한 일도 많답니다"(@JINOS****), "죽음이 현실도피가 될 순 없어요. 살아서 바꿔봐요! 죽으면 끝일 거 같죠? 아니에요! 살아서 보란 듯이 바꿔 봐요!"(@Ryu***) 등 이 여고생을 격려하는 멘션들을 보냈다.
이에 대해 여고생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말리실 줄은 몰랐네요. 저요 이제까지 버틸 만큼 버텨왔습니다. 해외에서 강남으로 와서 여기 애들 발판이나 되 가면서 꾸역꾸역 잘 버텨왔어요. 근데 이제 더는 못 버틸 것 같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 학생은 해외에서 1년 정도 생활하다 귀국해 국내 입시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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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위터러(@junghw*****)가 경찰에 문자로 신고한 내용. News1 |
이 과정에서 한 트위터러(@junghw*****)가 "필독. 11월 15일 밤 11시경 자살하겠다는 멘션 정지바람. 제가 112 최초신고자로써 경찰 요청 후 강남경찰서에서 찾아서 상황종료. 함께 걱정하신 분 감사합니다"라는 트윗을 남겨 사건이 일단락됐음을 알렸다.
이 여고생 자살예고 사실을 경찰에 최초로 신고했다는 이 트위터러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그 학생의 트윗을 보자마자 불안한 예감이 들어 경찰에 우선 신고를 하고 학생에게 끊임없이 멘션을 보내 시간을 벌었다"고 그동안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자살 암시 글을 올렸던 여학생도 "저 안죽어요 걱정마요", "경찰왔네요" 등 글을 남겨 트위터러들을 안심시켰다.
이 여고생은 16일 오전 7시께 다시 "어제 일으켰던 소란..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한 분 한 분의 위로가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어제 집은 안 들어갔지만 지금 잘 있구요. 경찰 불러주신 분들 고마워요 다시 버티려구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러들은 "경찰관이 오셔서 상황이 종료됐는데 자살한다는 트윗으로 많은 트위터분들이 남의 일을 제 일처럼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우리사회가 참 따뜻하구나 라고 느꼈어요"(@lje***) 등 글을 남기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이처럼 트위터 상에서 일어난 자살 예고, 경찰 신고, 사건 해결 등 과정에서 정작 경찰 출동 사실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아 이 사건의 실재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신고를 접수한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신고는 받았지만 진짜 자살을 시도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경찰이 출동했다는 내용을 봤지만 어디서 출동했는지 확실하지 않다. 트위터로는 개인 신상에 대한 부분을 확인할 수 없어 알아보기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여고생은 뉴스1에게 "당시 너무 정신이 없어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3곳 정도에서 경찰관이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트윗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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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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