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北 ICBM 도발에 올해 2번째 공군 합동훈련…"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강력한 공동대응"
한미일이 3일 오전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Lancer·창기병)가 참여한 가운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한 공중훈련을 단행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B-1B '랜서'가 안개를 뚫고 전개되는 모습. / 사진=뉴스1 |
한미일 3국이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공중훈련을 단행했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1B '랜서'(Lancer·창기병)는 한미일 공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아 훈련에 참여했으며 가상의 표적을 신속·정확하게 타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전 제주 동쪽 방향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한미일이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한미일 공중훈련은 이번이 2번째다.
이번 훈련에는 B-1B 랜서 전개와 연계해 한국 공군의 F-15K, KF-16 전투기와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가 참가했다. B-1B 랜서는 이번 훈련에서 한미일 전투기의 호위를 받아 계획된 훈련 공역으로 이동했고 가상의 표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타격하는 등 압도적인 능력을 선보였다.
B-1B는 B-52H, B-2와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로, 초음속인 마하 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해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시험발사 현장에는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 북한은 이날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 사진=뉴시스 |
또 미국 3대 폭격기 중 가장 많은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다. 재래식 폭탄으로 융단폭격을 가하면 지하 벙커에 숨은 적 지도부에도 치명타를 줄 수 있어 창기병으로 불린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하 벙커를 뚫을 수 있어 B-1B 랜서가 전개될 때마다 비난 담화 등을 내왔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며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억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일체형 확장억제(핵우산) 실행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한 강력한 대응의지와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고각 대신 정상각(30~45도)으로 발사하면 미국 본토를 타격권에 넣을 수 있다. 북한이 발사한 ICBM의 비행시간은 86분, 최고 고도는 7000㎞ 이상으로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한편 한국에선 B-1B의 파괴력과 외형 등에 따라 '죽음의 백조'로도 부르지만 미 공군은 B-1B에 '랜서' 이외 별칭은 부여하지 않고 있다.
한미일 3국이 3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공중훈련을 단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1B '랜서'(Lancer·창기병)이 참여했다. 사진은 B-1B 랜서가 지난달 1일 오전 제76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성남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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