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들의 수입이 콘텐츠 조회 수나 구독자 수와 관련 없이 증가했다. 이유는 원·달러 환율이 뛰어서다.
유튜브 자유부인 한가인 채널 캡처 |
배우 한가인은 최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서 라이브 중 구독자가 보낸 후원금을 받고 “유튜브를 하면 수익금이 생기는데 구글에서 달러로 주나요?”, “그럼 제가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거네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튜버는 최소 1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갖추고 직전년도에 4000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구글은 유튜버 수입을 달러로 지급하고 있다.
유튜버들의 수익이 달러 기준인 이유는 구글이 한국법인인 구글코리아가 아닌 해외법인인 구글아시아태평양을 통해 수익금을 분배하기 때문이다.
이에 유튜버들은 올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수익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30일 1307에서 11월2일 1380원으로 약 한달 만에 80원 가까이 뛰었다.
유튜버들의 수익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선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14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1억원 초과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는 278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3만9366명)의 7%에 달한다. 연령대별로 20대 이하가 13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071명, 40대 273명, 50대 이상 113명 등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전체 유튜버의 10%가 억대 연봉을 올렸다. 평균 1억88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의 소득은 5억3800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