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드라마에서 봤음직한 충격적인 열애와 결별소식이 연예계를 강타했다. 특히 유명 연예인 3인이 한데 뒤얽힌 한소희-류준열-혜리의 삼각 스캔들, 이른바 '재밌네 대첩'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로도 잊을 만하면 한번씩 이를 연상케하는 사건이 등장해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한번 이혼 발표 후 수습했던 배우 황정음은 결국 둘째 출산 이후 이혼을 선언했고, 배우 선우은숙은 방송인 유영재와 재혼 4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특히 이혼 과정에서 유영재의 삼혼설, 사실혼 여성의 존재, 여기에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등이 충격파를 더했다.
혜리 류준열 한소희 [사진=조이뉴스24 DB] |
◇혜리x류준열 결별, 한소희x류준열 열애+결별 이어 '재밌네' 대첩
올 한해 연예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핫 커플은 혜리와 류준열, 그리고 류준열과 한소희였다. 이미 결별한 이들은 올 상반기부터 하반기에 이르기까지 연예계를 들썩이게 만든 주역들이다. 연예관계자 200명 중 과반에 가까운 99명이 '2024년 가장 충격을 안겨준 열애, 결별, 파경설'의 주인공으로 이들을 꼽았다.
사건은 장기열애 중이던 혜리와 류준열의 결별로 시작된다. 지난해 11월 두 사람은 '응답하라 1988'로 인연을 맺고 열애를 시작한 지 7년만이다.
4개월여의 시간이 흘러 올해 3월15일, 한소희와 류준열의 하와이 목격담이 SNS에 제기됐다. 양측은 "사생활이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이날 혜리는 자신의 SNS에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바야흐로 '재밌네 대첩'이 막을 올린 것. 이후 혜리는 류준열과 언팔로우 하며 두 사람을 저격했다.
환승연애 논란이 일자 이날 저녁 한소희는 SNS에 "환승연애 내 인생에는 없다"라며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글을 남기며 열애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하지만 칼을 들고 있는 강아지 사진은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16일 한소희와 류준열은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하지만 "올 초부터 만남을 가졌다"며 환승연애는 부인했다. 이후 류준열과 한소희는 17일과 18일 각각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로도 한소희는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했다. SNS를 통해 혜리를 저격했다가 혜리에게 사과했고, 류준열에 대한 불편한 마음도 드러냈다. 한소희에게는 수많은 악플이 쏟아졌고, '광고 재계약 줄줄이 실패'라는 제목의 기사가 쏟아졌다.
결국 사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한소희, 류준열은 공개열애 2주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두 사람의 동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현혹'은 "출연 논의 중단"을 밝혔다.
이렇게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이 10월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한소희가 비공개 SNS 계정을 통해 혜리에게 꾸준히 악플을 남겼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이 계정이 한소희. 그리고 절친 전종서와 팔로우 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대해 한소희 측은 "이는 한소희 계정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배우 황정음이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황정음, 전남편 공개저격 후 이혼…공개열애 2주만 결별
배우 황정음의 이혼은 '2024년 가장 충격을 안겨준 열애, 결별, 파경설' 2위에 올랐다. 연예관계자 38명은 전 남편 공개저격과 이혼 발표, 그리고 공개 열애와 결별로 이어진 황정음의 이야기를 가장 인상적인 사건으로 꼽았다.
지난 2월 황정음은 자신의 SNS에 당시 남편이던 이영돈을 공개저격했다. 황정음은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이에요.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며 남편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불화설, 이혼설에 휘말렸다.
다음날 황정음 소속사 측은 "심사숙고 끝에 더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황정음은 이영돈에게 9억원을 돌려달라고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이혼 발표 이후 황정음과 네티즌의 설전도 화제를 모았다. "돈 많은 남자 바람 피는거 이해 못할거면 만나지 말아야지"라는 댓글에 황정음은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다. 내가 돈 더 잘 벌고 내가 더 잘났으니 내가 바람 피는게 맞지. 네 생각대로라면"이라며 "바람 피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지. 그게 인생인 거란다"라고 일갈했다. 또다른 누리꾼이 "이영돈도 즐길 때 즐겨야지"라고 쓴 댓글에는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라고 덧붙였다. 이 누리꾼이 "아기들은 무슨 죄야. 용서해"라고 하자 황정음은 다시 "나는 무슨 죄야?"라고 되물었다.
이어 7월엔 7살 연하 농구선수와 공개열애를 시작했지만 2주 만에 결별소식을 전했다.
황정음은 2016년 결혼했고, 2017년 큰 아들을 낳았다. 2020년 이혼 위기를 겪었지만 2021년 재결합, 2022년 둘째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결국 파경을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용준형 현아 웨딩 사진 [사진=현아 인스타그램] |
◇현아x용준형, 열애 9개월만 결혼…K팝 아이돌 부부
K팝 아이돌 부부인 현아, 용준형의 결혼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들의 결혼은 '2024년 가장 충격을 안겨준 열애, 결별, 파경설' 질문에 29표를 획득했다.
현아 용준형은 10월 서울 삼청각에서 결혼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올 초 공개 열애를 시작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현아, 용준형 측은 지난 7월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됐다",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로 부부로 새로운 인생의 막을 올리게 됐다"며 10월 결혼을 공식화했다.
이후 현아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웨딩 화보를 공개하며 결혼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알렸다.
한편 현아와 용준형은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포미닛, 비스트 멤버로 한솥밥을 먹으며 활동한 바 있다. 2010년 현아 '체인지'에 용준형이 피처링을 맡기도 했다.
박지윤 최동석 [사진=조이뉴스24 DB] |
◇박지윤x최동석, 14년만 파경…SNS 저격·메신저 공개 등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의 이혼 과정은 충격 자체였다. 연예계 관계자 25명이 '2024년 가장 충격을 안겨준 열애, 결별, 파경설'로 이들의 이혼 과정을 꼽았다.
2009년 결혼한 박지윤, 최동석은 한때 연예계 잉꼬부부로 알려졌으나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이혼했다. 슬하에 1남1녀가 있으며, 양육권을 놓고 팽팽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쌍방 상간 소송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지윤이 지난 6월 최동석 상간녀로 지목한 B에 손해배상 소송을 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최동석은 지난달 30일 박지윤과 남성 A를 상대로 상간자 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양측 모두 불륜설을 부인했다. 이후 최동석은 소 취소 의사를 밝혔다.
최근엔 두 사람의 이혼 전 나눈 메신저 대화가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 디스패치는 두 사람이 2023년 나눈 대화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생활비와 아이의 양육방식, 지인 관계 등으로 극심한 갈등을 빚은 가운데 최동석은 정신적 바람을, 박지윤은 의심과 트집 등 정서적 폭력을 문제 삼았다. 이를 통해 부부성폭행이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최동석은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했다.
이 외에도 장신영과 결혼한 강경준의 불륜 의혹이 15표를, 카리나와 이재욱의 열애와 결별이 12표를 차지했다. 한지빈-최정훈 열애(9표), 이범수-이윤진 파경, 황재균-지연 파경(4표) 등이 후순위에 올랐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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