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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기저기서 만들어달라고 난리났다”...구청장 최대 숙원 사업 됐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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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제2파크골프장
서울시, 예산 14억 배정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 나서

오세훈 “초고령사회 진입 서울
어디서나 운동하는 환경 만들것”


매일경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운동장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시민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지역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파크골프장을 좀 늘려달라’는 이야기다. 그때마다 노력하겠다고는 하지만 부지를 확보하는 것부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의 한 구청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하소연했다. 파크골프장 규모 확대는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숙원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크골프장 부족에 신음하던 파크골프 동호인들에게 ‘가뭄 속 단비’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발표된 서울시의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제2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에 13억55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책정된 예산 13억5500만원은 올해 예산 10억4200만원 대비 3억1300만원 늘어난 규모다.

전체 예산 25억9700만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예산이 내년에 집행된다. 서울시는 “최근 급증하는 파크골프 이용자 수요에 대응하고, 고령화 시대에 맞춰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체육시설인 파크골프장 확충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이 늘어난 것 이상으로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설레게하는 것은 사업 완공 시점이다.

서울시 계획대로라면 제2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은 2025년 9월 마무리된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내 기존 18개홀 파크골프장과 연계가 가능한 새로운 18개 홀이 추가로 조성되는 것”이라며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36홀 규모 파크골프장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월드컵공원에 들어서는 제2파크골프장은 ‘건강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한 가치가 됐다”며 “마음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운동하는 환경을 조성해서 서울 시민들의 건강을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부족한 파크골프 시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파크골프장은 총 16곳이다. 이 가운데 월드컵공원 파크골프장(마포구), 서남물재생센터 파크골프장(강서구), 중랑물재생센터 파크골프장(중랑구), 잠실운동장 파크골프장(송파구) 4곳이 서울시 또는 서울시 산하기관 소관이다. 나머지 12곳은 파크골프장이 위치한 자치구에서 운영한다.

고령화로 인해 파크골프 동호인은 꾸준히 늘어나지만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서울처럼 땅값이 비싼 곳에서는 파크골프장을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나마 활용 가능한 땅이 서울 지천과 맞닿은 천변인데 이런 곳은 비오면 물에 잠길 위험이 높다는게 단점”이라고 하소연했다.

서울시도 파크골프장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땅이 부족한 상황에서 스크린파크골프장과 같은 실내 파크골프 시설을 늘려야한다는 주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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