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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구 수장들 "가자 북부 종말 가까운 상황…이, 공격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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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가자지구 북부에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등 유엔 산하 15개 기구 수장들은 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공세가 이뤄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상황이 '종말에 가까운'(apocalyptic)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엔기구 수장들은 성명에서 "북부 가자의 전 인구가 질병과 기근, 폭력으로 인한 죽음의 위험에 임박해 있다"라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이들은 "인도주의 지원은 접근 제한 탓에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없으며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구호지원자들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고 이스라엘군과 불안전한 상황에 가로막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접근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가자지구의 모든 당사자가 민간인을 보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 및 구호지원자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난민기구(UNHCR),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 산하 15개 기구 수장이 참여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뿌리 뽑기 위해 구호품을 막는 '굶주림 정책'을 펴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을 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부터 절박한 기아 상황에 놓여 있었던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구호품 진입을 막아 '굶주림 정책'의 실행에 나선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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