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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뭇매'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친정 사민당서 복권

연합뉴스 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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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사무총장 "해당 행위 없었다고 판단"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친러시아 행보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친정 사회민주당(SPD)에서 제명당할 뻔한 게르하르트 슈뢰더(80) 전 독일 총리가 사실상 복권됐다.

마티아스 미에르슈 SPD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시사매체 슈테른 인터뷰에서 "두 차례 당내 중재절차를 거쳐 슈뢰더 전 총리가 당에 해를 끼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그를 다시 당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미에르슈 사무총장은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견해가 다르더라도 그의 평생 업적을 존중할 수 있다"며 "흑백논리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1998∼2005년 총리를 지낸 슈뢰더는 퇴임 이후 러시아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이사장을 맡는 등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하고 러시아 회사들과 사업관계도 끊지 않아 비판받았다.

집권 여당인 SPD는 슈뢰더 전 총리 제명을 추진했으나 당내 심사에서 기각됐다. 연방의회는 그가 전직 총리로서 본분을 수행하지 않는다며 연간 40만유로(6억원)의 사무실 임대와 직원 고용 예산을 삭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 조치를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종전을 위해 러시아와 중재를 시도하는 등 전직 총리로서 의무를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전 영토를 돌려받지 못하면 러시아와 협상할 수 없다는 강경론이 우세하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올라프 숄츠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의사를 밝히는 등 분위기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미에르슈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대화가 필요하다며 "총리가 오랫동안 제안했지만 푸틴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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