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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여는 순간 마주한 불편한 이웃, 영화 '오후 네시' [시네마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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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함에 숨 막히는 영화 ‘오후 네시’가 23일 개봉했다.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행복한 은퇴 생활을 꿈꾸던 부부에게 매일 오후 4시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이웃집 남자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정인(오달수 분)은 대학교수로서 마지막 강의를 마친 뒤 아내 현숙(장영남 분)과 전원생활을 시작한다. 정인은 맞은편 집에 사는 이웃에게 차 한잔하자는 쪽지를 남기고, 다음날 오후 네 시에 이웃 의사 육남(김홍파 분)이 찾아온다. 그 이후 매일 같은 시간에 등장해 2시간을 요지부동의 상태로 앉아있다가 사라지는 남자. 속내를 알 수 없는 이웃에 대한 공포가 이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4일 기준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는, 개봉 전 3대 장르 영화제로 꼽히는 캐나다의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와 벨기에의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은 바 있다.

연출의 송정우 감독은 “드라마로 시작해 블랙 코미디와 스릴러가 모두 들어있는 작품”이라며 “영화를 만들며 인간 본성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표현하고 싶었다. 관객도 우리의 본성은 뭘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 ‘오후 네시’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투데이/김명진 기자 (audwls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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